[10월 14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예레미야 36장 불태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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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두루마리 책을 가져다가 내가 네게 말하던 날 곧 요시야의 날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모든 나라에 대하여 내가 네게 일러 준 모든 말을 거기에 기록하라”(렘 36:2).

희망이 사라졌을 때 해야 할 일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4년(기원전 605년)은 역사적으로 아주 유명한 갈그미스 대전이 있었던 해입니다(1절). 그 전투는 수리아 북부 갈그미스에서 바벨론 왕 나보니보살의 맏아들 느부갓네살이 애굽의 바로느고를 비롯한 앗수르 동맹을 격퇴한 전쟁입니다. 이 전쟁으로 앗수르는 영원히 역사에서 사라졌고 애굽은 쇠퇴해져서 약소국으로 전락해 오늘날에 이르렀으며 승리한 바벨론은 세계를 제패하는 패권국가가 되었습니다.
이 전쟁에서 애굽 편에 섰던 유다를 곧바로 바벨론이 침공하여 많은 백성이 포로로 잡혀가게 되고 성전 기구들을 빼앗기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절망과 굴욕이 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요시야 날부터 이제까지, 거의 이십 년간의 예언을 기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생각해 보면, 역사 사건들은 유다 백성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말씀을 믿고 회개하는 데에 희망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실제로 성읍들에 금식이 선포되었습니다(9절).

불태우고 없애도
기록하는데 일 년이 넘게 걸렸을 예언의 말씀이 낭독됩니다(10, 15절). 그러나 왕은 낭독한 말씀을 칼로 베어 화로에 던져 모두 태워버리고(23절) 예레미야와 그의 서기관 바룩을 죽이고자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말씀을 다시 기록하게 하셨고 그 기록된 말씀은 말씀 그대로 유다에 “이루어졌습니다”(32절).
유럽 중세 시대에도 하나님의 말씀이 사라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성경을 읽는 것이 금지되었고 사제들이 말씀을 해석할 권한을 독점했습니다. 바로 그때 존 위클리프의 후예들인 롤라드 파가 있었습니다.
중세 가톨릭은 영어로 번역된 성경을 모두 불태워 버리고, 성경을 읽는 사람들을 잡아 가두고 죽였습니다. 그러자 롤라드 파 사람들은 성경을 외워버렸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스스로가 성경이 되었고, 그렇게 전해진 성경이 우리 손에 들려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말씀을 없애버리고 부인하고 무시해도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 모두 오직 말씀을 받아들이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말씀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말씀의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