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여호와의 소리는 어디서 들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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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렛소리를 내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시 29:3).

권능이 있는 자들에게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1절). “권능 있는 자들”을 직역하면 “신들의 아들들”이 됩니다. 이들이 천사들, 이방 권력자들 혹은 통치자들이라는 여러 견해가 있지만, 저는 신약적 혹은 현대적 관점으로 “자신에게 신적 권위를 부여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대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시대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연약한 인간들이 자기를 신적 존재와 같은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여기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시편은 이런 자들에게 진정한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전하는 기별로 볼 수 있습니다.

“영광”이라는 말은 본래 “무겁다. 중요하다”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올려드린다는 것은 하나님을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분으로 높여드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외에 다른 존재가 영광을 받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다윗은 “권능 있는 자들”에게 여호와 하나님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고 거룩한 옷 곧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옷을 입고 그분을 예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2절).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3절 이후에서 “여호와의 소리”를 가지고 설명합니다.

여호와의 소리

본 시편의 3-6절에서 “여호와의 소리”는 여섯 번이나 반복됩니다. 본문에서 그것은 번개와 뇌성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그 우레를 보고 들으며 여호와의 소리를 듣습니다. 여호와의 소리는 힘이 있어서 고귀하고 견고한 나무인 레바논 백향목을 꺾습니다. 그 우레는 땅에 화염을 일으켜서 가데스 광야를 진동시킵니다. 레바논에서 가데스 광야까지는 이스라엘 땅 전역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소리가 이 땅에서 하는 역할은 스스로 권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 10절의 홍수의 히브리어 “마불”은 창세기 6-11장의 노아 홍수 사건에서 유일하게 사용된 용어입니다. 노아 홍수는 당시 교만한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사건이었습니다.

본 시편에서 다윗은 “신들의 아들들”이 심판받을 존재에 불과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기별은 세 천사의 기별 중 첫째 천사의 기별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기도) 여호와의 소리를 귀담아 듣는 은혜를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