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다윗은 자신의 완전함을 자랑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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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 흔들리지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여호와여 나를 판단하소서”(시 26:1).

당혹스러운 주장?

우리 중에 자신이 완전함에 행하였다고 다윗처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 그러나 다윗도 완전하기는커녕 블레셋 왕 앞에서 미친 척도 했고 불륜과 살인의 죄를 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곳에서 자기가 완전함에 행하였다고 당당하게 외치는 그를 보면 좀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자기를 자랑하지 않는다

시편 26편을 읽어보면, 다윗은 자신을 자랑하지 않으며 여호와를 의지한다고 말합니다(1절). 그는 주의 인자하심이 자기 목전에 있다고 고백합니다(3절). 주의 진리 곧 주의 말씀과 주의 길에 행한다고 말합니다(3절).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지 않고 감사하며 주의 기이한 일을 말하겠다고 합니다(7절). 그가 주로 머무는 곳은 주의 제단과 그분의 처소이었고 주님의 집과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6, 8절). 이런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완전함과는 좀 다르지 않습니까?

진정한 완전함이란?

다윗이 말하는 진정한 완전함이란 흔들리지 않고 여호와를 의지하는 것입니다(1절). 시편에서 다윗이 반복하는 요지는 신앙 곧 믿음이란 여호와를 의지하는 것이고, 여호와께 피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여호와를 의지하고 피하는 것이 복이고 그것을 위해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것이 복이고 주님의 은혜와 언약적 사랑을 바라보는 것이 복이라고 반복해서 말합니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는 앞의 내용을 이어주는 접속사입니다. 그 앞의 문장들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신다고 말합니다(마 5:45). 이로 보아서 하나님의 은혜 베푸심과 사랑을 본받아 우리 형제 뿐만아니라 악인과 불의한 자들까지도 사랑하는 것이 주님이 말씀하시는 온전함입니다. 이 일은 의인과 악인 모두에게 해를 비추시고 비를 내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지 않으면, 또 죄인들을 위해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일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주님을 의지함으로 완전함에 행하는 자들은 결단코 자신을 자랑할 수가 없습니다.

기도) 오늘이 주님을 의지함으로 완전함에 행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