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나이다”(시 25:1).
주를 바라고 바라보다
다윗은 원수들에게 부끄러움을 당하고 속이는 자들에게 수치를 당하고 있었습니다(2, 3절). 이럴 때 다윗이 한 일은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분을 묵상하는 것이었습니다. 본 시는 기도(1-7절)-묵상(8-10절)-기도(11절)-묵상(12-15절)-기도(16-22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인은 본 시에서 자신이 주님을 얼마나 의지하고 바라는지를 표현합니다. “여호와여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나이다”(1절). 그는 주님을 종일 기다리며 주님을 바라봄으로 원수에게서 벗어나길 소망합니다.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기다리나이다”(5절).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바라봄은 내 발을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임이로다”(15절).
시편 25편을 여러 번 읽어가며 저는 히브리서 12장 1, 2절이 떠올랐습니다. “이러므로…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우리는 인내의 경주를 하지만 그 경주의 주요 핵심은 우리가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데 있습니다.
주의 길을 배우다
시편 25편 구성 중 또 하나의 특징은 이 시가 알파벳 시라는 것입니다. 히브리어 알파벳은 22개입니다. 본 시는 거기에 맞추어 22절로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대로 적어가다가 의도적으로 중간중간에 순서를 바꾸어 다른 글자를 넣기도 합니다. 학자들의 발견에 의하면, 시편 25편에서 시인은 1절에 ‘알레프’를, 11절에 ‘라메드’를, 22절에 ‘페’를 의도적으로 자리하게 해서, ‘알라프’라는 말을 구성하여 이 시의 주제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알라프’는 ‘배우다, 가르치다’를 뜻하는데, 시인은 이 시에서 여호와께서 ‘주의 도’와 ‘주의 길’을 가르치고 교훈해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환난 날에 주님의 선하심과 언약을 묵상하고 주님의 길을 배워가며 알파벳 순서를 따라가듯이 차분하게 환난에서 벗어나는 구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마지막 절인 22절에서 자신이 이렇게 환난에서 벗어나듯이 이스라엘도 모든 환난에서 벗어나길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여 이스라엘을 그 모든 환난에서 속량하소서.”
기도) 주님의 선하심을 묵상하며 주의 길을 배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