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목자가 인도하는 곳 3: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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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의의 길(3절)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니지 않고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사망의 음침한”은 매우 짙은 그늘, 흑암을 나타내는 말로 광산 통로의 암흑(욥 28:3), 죽은 자의 거처의 어둠(욥 10:21; 38:17), 창조 이전의 어둠(암 5:8) 등에 적용되었습니다. 이 말은 어둠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낱말 중에서 가장 강한 의미로 죽음을 상징합니다. 주님도 사망의 길을 지나가셨고 하나님의 백성들도 주님의 고난에 함께 참여함으로 많은 이들이 죽음 혹은 죽음과 비견되는 고통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해(害)를 두려워하지 않다

시인은 해를 당하지 않을 것이 아니라 해를 당해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핵심은 “해를 당할 것인가 혹은 당하지 않은 것인가?” 혹은“ 해를 당할 때에 자신이 견딜 수 있을까?”가 아니라 주님께서 함께하심으로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즉 고난의 죽음을 이미 경험한 주님은 고난 당하는 자와 함께 하심으로 고난 당하는 자의 아픔과 슬픔의 깊이를 이해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누구나 사망의 골짜기를 경험하며, 혼자서는 절대로 통과할 수 없기에 우리는 누구나 선한 목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제 인생도 돌아보면, 선한 목자가 함께하셨기에 그렇게 힘들었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푸른 풀밭이었고 쉴만한 물가였던 것을 알게 되곤 합니다. 이렇게 주님과 함께하는 경험이 이어지면 우리는 사망의 골짜기를 다니면서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

선한 목자는 양들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수 있도록 자신의 지팡이와 막대기를 사용하십니다. 지팡이와 막대기는 목자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양들이 알게 하는 외적 도구들입니다. 선한 목자는 이 도구들을 가지고 짐승이나 도둑들에게서 양들을 보호하기도 하고 양들이 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징계하기도 합니다. 양들은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자기 마음에 좋을 때도 있고 싫을 때도 있지만 그것들은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표시입니다. 그리고 양들은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없으면 절대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할 수 없습니다.

기도)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인해 주님의 함께하심을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