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다니엘 2장 (5) 미래와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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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여 왕이 침상에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단 2:29).

미래를 안다면?

100억짜리 로또 복권 1등 당첨 번호를 미리 안다면, 비록 제가 재림교회 목사이지만 그 복권을 사기 위해서 당장 달려 나가지 않을 자신이 별로 없습니다. 복권을 사는 것이 기본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신실한 재림 교인이신 여러분은 어떠하신지요? 우리는 땅값이 수년 사이에 갑자기 오른 모습을 보며 그 땅을 미리 사두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판타지 소설 장르에서 회귀라는 모티브가 유행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이전의 무협 소설에서는 기연이 주인공 운명의 변곡점을 이루었다면, 이런 판타지 소설에서는 회귀된 내용이 중요합니다. 회귀한 자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는 미리 알고 있는 정보를 이전과 다른 운명으로 전환시키는 데에 사용합니다. 이러한 회귀 소설은 ‘인생을 다른 사람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다시 살 수 있다면’이라는 약자의 소망과 동시에 이번 생은 남보다 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을 잘 표현한 장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경우에 미래를 알고 싶다는 것은 우리의 욕망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느부갓네살이 꿈을 통해 알게 된 미래는 우리의 욕망을 자극하지 않습니다. 꿈을 잊어버렸을 때만큼이나 그 왕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런 사실은 미래를 주관하는 분이 따로 계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줍니다.

미래를 알려주시는 이유

세계 역사는 강대국들의 역사이고 세계사 교과서는 그들에게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예수와 나폴레옹 중 역사 교과서는 누구를 더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까? 당연히 강대국의 지도자 나폴레옹이 훨씬 더 많은 지면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꿈을 통해서 당대 최강국의 왕에게 그의 왕국을 영원한 강국으로 이끌어줄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왕에게 왕국의 멸망을 말합니다. 강대국의 왕도 자기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미래가 있다고 말합니다. 종국적으로 온 세상 나라가 어떤 초월적인 존재로 인해 영원히 소멸한다고 말합니다. 이 세상 나라가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한 나라가 그 왕이 꿈꾸던 영원한 나라를 이룰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세운 나라가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나라에 소망을 두라고 말합니다.

기도) 소망을 이 땅에 두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