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관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하지 않으실 이시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의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단 6:26).
이런 사람도 있다
다리오는 패전국의 신하였으며 연로했던 다니엘을 총리로 삼았습니다. 다니엘의 마음이 민첩하고 다른 이들보다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3절), 그것만으로는 이스라엘이라는 약소국 출신이자 패전국 바벨론의 고위직 출신인 다니엘을 메대와 바사의 총리로 삼을 이유로는 무언가 설득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런데 다리오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20절)라고 말한 것을 보면 그는 다니엘의 하나님을 여러 경로를 통해, 특히 다니엘과 성경의 예언들을 통해 충분히 알고 인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중 하나가 이사야에 나오는 고레스에 대한 예언일 것입니다”(사 45:1; 사 44:28 참조).
다리오와 함께, 각 나라에서 포로로 끌려왔던 백성들을 본토로 돌려보내는 등 약소국에 대해 유화적이었던 고레스의 정책들은 역사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들입니다. 이런 정책들이 행해진 이유로 고레스와 다리오가 성경의 예언들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합니다.
이처럼,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예언에 대해 예리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백성들이 하나님을 신실히 따르는 모습을 보며, 그들과 그들의 하나님을 인정하여 하나님 백성을 총리로 삼기도 하고 그들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에 밤이 새도록 금식하고 오락을 그치고 잠을 자지 않고 염려하기도 합니다(18절).
다리오의 고백
다리오는 조서를 통해 “살아계시는 하나님”에 대해 고백합니다(26절). 이 표현은 다리오가 사자 굴에 있는 다니엘에게 말할 때도 언급했던 말입니다(20절). 그는 다니엘을 통해 자신이 사는 공간과 시간에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자기 나라는 망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무궁하고 영원히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합니다. 또, 다리오는 하나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라고 인정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이적과 기사를 행사하시는 분이라고 확인합니다.
오늘 우리도 신실한 다니엘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리오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방인 왕이 그랬다면 우리도 그럴 수 있습니다.
기도)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제 삶에서 고백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