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은 모두 구백삼십 년을 살고 죽었다”(창 5:5, 공동)
아담의 일생은 슬픔, 수치, 끊임없는 회개로 얼룩졌다. 그는 자여손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가르치다가 후손들을 심히 불행하게 만든 죄에 대해 비난받을 때가 많았다. 아름다운 에덴을 떠나면서 그는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공포에 떨었다. 그는 죽음을 무서운 재앙으로 여겼다. …처음에 지은 큰 죄에 대해 그는 무엇보다 혹독하게 자신을 질책했다. 약속된 희생에 힘입어 그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다. 낙원에서 저지른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그는 깊이 느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이 땅의 거민을 홍수로 멸할 수밖에 없을 만큼 온 세상이 썩어 버린 모습을 보았다. 조물주가 내리신 죽음의 선고가 처음에는 무섭게 다가왔지만 수백 년 세월을 살고 나서는 하나님 안에서 이 불행한 세상을 떠나는 것이 공의롭고 자비로운 일처럼 보였다.
떨어지는 나뭇잎과 지는 꽃에서 쇠퇴의 징표를 처음으로 목격하며 아담은 오늘날 인간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 통곡할 때보다 훨씬 뼈저린 비애에 사무쳤다. 죽어 가는 꽃들은 가녀리고 연약하기에 그렇게 큰 슬픔의 요인은 안 되었지만 위풍당당하게 우뚝 선 나무들이 삭아 가는 잎을 흩뿌리는 장면은 하나님이 특별히 인간의 유익을 위해 지으신 아름다운 자연 전체가 소멸하는 듯이 보였다.
자녀에게 그리고 9대에 이르는 후손들에게 아담은 완벽했던 에덴의 가정 그리고 자신의 타락과 그로 인한 무서운 결과를 상세히 전해 주었다. …죄는 어떤 형태로 존재하든 형벌을 받아야 한다고 그는 선언했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면 그분께서 자비롭게 대하실 것이라면서 그분께 순종하라고 그들에게 호소했다.
아담은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후손들을 가르치고 겸손한 순종의 모본으로 그들을 이끌어 장차 오실 구주를 표상하는 제물을 높이 존중하게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신 것을 아담은 주의 깊게 간직했고 자기 자녀와 자녀들의 자녀에게 말로 전해 주었다. 이런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보존되었다.
영문 『시조 』, 1879년 2월 6일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광성/이은정 선교사 부부(대만)
우정잉 청년이 대만 삼육대 신학 공부를 잘 마치고 대만에 꼭 필요한 목사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