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다니엘 3장 (3) 제게 임한,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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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 3:17, 18).

치욕적인 사건

저는 군 생활 중에 안식일 준수가 해결되지 못해 군 교도소로 이송될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부대장으로부터 저의 안식일 준수가 허락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아버지께서 지인을 통해 부대장에게 선처를 부탁했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금전이 오고 갔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뇌물을 통해 안식일 준수를 허락받은 것이었습니다. 얼마 후 이 사실을 알게 된 저는 차라리 감옥에 가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하나님께 기도했고, 안식일 준수하는 일을 포기하는 것을 잠시 고려해 보기도 했었습니다. 그때 제게 임한,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는 참으로 잔인한 실상이었습니다.

또 다른 진실

저는 목회 인턴 시절을 부산에서 힘들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성과는 나오지 않았고 내성적인 저에게 목회 현장은 잘 맞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의구심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다가 추석 명절이 다가와 서울 본가에 며칠 머무르게 되었는데, 당시 아버님은 신앙을 갖지 않으셨으므로 추석 제사를 위해 친척들이 모였습니다. 저는 추석 전날 잠을 자다가 어머님과 작은 어머님의 이야기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형님, 승우는 아직도 그 이상한 이단 교회 나가요?” “동서, 승우가 군대에서 감옥에 갈 뻔했을 때 내가 새벽기도를 하다가 잠이 들었고 꿈을 꾸었어. 꿈속에서도 ‘주님, 우리 아들이 이상한 이단 교회 나가서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라고 기도했지. 그런데 그때 주님이 내게 대답하셨어. ‘아들은 내가 택한 종이니, 이단이니 삼단이니 하지 말라’라고.”

뇌물로 안식일을 지키게 된 이후 꼭 7년 뒤에 알게 된 또 다른 진실이었습니다. 주님은 제가 안식일을 지키려고 투쟁할 때도, 뇌물을 통해 안식일 준수가 해결되어 괴로워할 때도 함께하셨다는 것을 깨닫고, 저는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때 만약

그때 만약 제가 하나님을 뇌물과 인맥보다 못한 존재라고 비난하며 신앙을 버렸다면 어떠했을까요? 저는 영원히 저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확인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저는 여느 그리스도인처럼 여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상황과 상관없이 주님이 언제나 저와 함께하심을 믿었습니다.

기도)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여전히 주님을 믿는 믿음을 갖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