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부갓네살 왕이 금으로 신상을 만들었으니… 너희는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에 엎드리어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라 누구든지 엎드려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즉시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 넣으리라 하였더라”(단 3:1, 5, 6).
누가 의심했을까?
저널리스트 브래들리 마틴은 1979년 북한 땅으로 들어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취재하는 동안에 거의 모든 음악, 미술, 조각에서 김일성을 “위대한 지도자”로 추앙하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통제된 사회에서 제한된 지식만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개인숭배에 대해 얼마큼 의심했을까요? 분명히 통제된 사회 너머를 아는 사람들 외에는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꿈에 나타난 신상을 금 신상으로 조작하여 절하게 한 사건을 누가 잘못되었다고 의심했을까요? 금 신상 낙성식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은 그 행사를 절대왕정 시대이므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다니엘서 2장 사건을 아는 사람들조차도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이 바벨론 세상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금 신상 세운 일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은 왜곡된 신상을 넘어 원형 형상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통제된 사고 체계 너머를 볼 수 있는 사람들,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 원형을 아는 사람들만이 제대로 된 행동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조작된 세계에서
지금 다니엘서는 ‘원형 형상-왜곡된 신상-조작된 금 신상’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하나님 계시의 신상을 금 신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힘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금, 은, 동, 철, 흙, 돌로 이어지는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믿거나 바꿀 수 있기를 원합니다.
엘렌 화잇은 여러 곳에서 다니엘서 3장의 경험을 요한계시록 13장의 짐승의 우상과 연관시킵니다. 짐승의 우상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흉내 내고 왜곡한 것입니다. 짐승의 우상을 세운 자들은 전 세계 거민을 자기들이 조작한 세계 안으로 끌어넣고자 합니다.
거기서 살아남을 수 있는 존재는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 원형 형상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원형이 어떻게 왜곡되었는지, 어떻게 세상이 조작되었는지 아는 사람들입니다. 원형 계시를 모르면 우리는 왜곡 조작된 시스템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될지도 모릅니다. 미래에, 그리고 어쩌면 오늘도 우리는 수많은 형태의 짐승의 우상에게 아무 생각 없이 절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그것이 하나님 뜻이라고 생각하면서.
기도) 우리가 사는 세계의 진실을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