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다니엘 2장 (8) 돌의 시대를 앞두고 흙으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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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단 2:34).

토기장이의 손을 떠난 진흙

히브리 계통의 미국 재림교회 신학자 두칸 박사는 흙을 인간의 종교성으로 이해합니다. 다니엘이 말씀을 통해 친숙하게 느꼈던 이사야와 예레미야는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사 64:8; 렘 18:6)라고 말합니다. 이사야는 인간의 창조 과정을 상기시키며 우리 인간은 하나님 아버지를 의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진흙 덩어리라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진흙이 토기장이 없이는 아무 그릇도 될 수 없듯이 흙으로 창조된 우리도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단 2:41). 하나님에 의해 진흙이 하나님의 형상이 되었다는 사실은 그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피조물의 무한 감동의 반응을 불러일으킵니다. 또 하나님이 없다면 우리는 그저 진흙 덩어리일 뿐이라는 사실은 우리의 유한성, 연약성을 인정하게 하고 우리에게 생명을 불어넣으실 존재를 갈구하게 합니다.

그런데, 지금 보듯이 발과 발가락에 있는 진흙은 토기장이의 손에 있지 않고 창조주 형상의 왜곡 모형인 신상의 발끝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 진흙은 하나님을 떠난 종교성을 상징합니다. 이런 존재는 ‘손대지 아니한 돌’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종교성이 가는 길

신상은 자멸할 존재입니다. 발과 발가락 일부가 부서질 수밖에 없는 진흙으로 만들어졌는데 어떻게 금, 은, 동, 철로 된 무거운 신상을 지탱할 수 있겠습니까? 스스로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종교성은 철과 섞여서 살길을 모색합니다. 두칸 박사의 주장처럼 여기에 종교와 정치(권력)가 연합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하나님을 떠난 종교성은 자기에게 주어진 권력을 섬김의 도구가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이 되어 다른 이들에게 자신을 경배하도록 강요하는 데에 사용합니다.

그런데 역사가 증명하듯이 정치와 종교가 하나 되어 흥왕하고 오래갔던 존재나 국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잠시 절대 권력을 행사하지만 절대 부패를 피할 수 없었고 내부에서부터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종교와 정치를 조화롭게 하나 되게 할 수 있는 존재는 희생적인 섬김의 리더십을 몸소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 밖에는 없습니다.

기도) 하나님을 갈망하는 진흙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