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마가복음 3장 13-19절 / 사도행전 1장 5절 사도행적 2장 열두 제자의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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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걸어간 그분의 길(사도행적 말씀 묵상)

마가복음 3장에서 제자들이 부르심을 입을 때와, 사도행전 1장의 제자들이 부르심을 입었을 때 그들이 예수님께 배운 것은 다른 것이었을까요? 사역 초기에 배운 것은 하나님 나라의 일이 아니고, 나중에 배운 것만 하나님 나라의 일이었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그때 배운 것이나 지금 배운 것이나 그들이 예수님께 배운 것은 동일하게 하나님 나라의 일이었을 것입니다.
둘 다 동일한 가르침입니다. 유일하게 달라진 것은 제자들의 마음 상태였을 것입니다.
두 말씀 사이의 기간 동안 제자들은 정말 많은 일을 경험했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일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즉 그 고난과 죽음과 부활입니다.
이 전까지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능력을 본인들의 기준에서 해석하였습니다. 사람을 고치는 능력은 로마와의 전쟁에서 부상자를 빠르게 회복시키실 수 있을 것으로, 오병이어의 기적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무리 먹어도 절대로 부족하지 않을 식량을 만드실 분으로, 이외의 능력 역시 절대적인 왕이 되실 분의 힘으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경험하고, 그분이 진정 어떤 분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내 야망과 꿈을 위한 예수님이 아니라 예수님의 삶의 방향이 나의 삶의 방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가르침이지만 과거에는 “내 조국 이스라엘의 일”로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하나님 나라의 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제대로 된 받아들임이 그분의 가르침의 방향을 제대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과 그 가르침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내 설교를 위한 예수님으로, 내 성경공부를 위한 예수님으로, 교회에서 지식적인 체면을 살려주는 예수님으로, 내 야망과 목적을 위한 예수님으로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봅시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지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이용하다보면 신앙이 지쳐갑니다. 내 속이 채워지는 신앙이 아닌 이용해 먹고 소비하는 신앙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제자들처럼 살아나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그분이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어떻게 살아가셨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 말씀을 매일 거르지 않고, 읽고 묵상하며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즐거움을 사람들에게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