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다니엘 4장 (4) 권력의 제2인자, 그런데 기록이 전혀 없다?

13

“박수장 다니엘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소처럼 풀을 먹으며 하늘 이슬에 젖어서 보낸 일곱 때를 지낼 동안에 바벨론을 통치하였더라”(다니엘서에 없음).

왕 없이 칠 년 통치?

느부갓네살 왕은 하늘까지 닿은 거대한 나무의 꿈을 꾼 지 열두 달이 지나 바벨론 왕궁을 거닐다가 자기도취에 빠져 자신을 높이던 중에 정신을 잃고 짐승처럼 일곱 해를 지냈습니다. 절대왕정 시대에 절대 권력자가 칠 년 동안 들짐승과 살 정도로 정신을 잃었다면 나라가 온전했을까요? 주변 국가들은 가만히 있었을까요? 그가 정신이 돌아왔을 때 권력을 회복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이것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런 도움을 줄 유일한 존재로 다니엘을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왕에게 박수장으로서 꿈을 해석해 주었고 예방할 대책을 말해주었습니다. 5장에서 다니엘이 벨사살에게 느부갓네살 왕에게 일어난 다니엘서 4장 사건을 상세히 회상시키는 것으로 보아서(단 5:18~23) 그가 왕과 나라를 돕는 주도적 역할을 했음을 우리는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권력의 제2인자 다니엘?

그런데 다니엘서 4장에서는 다니엘이 바벨론을 어떻게 통치했는지, 외치와 내치를 어떻게 했는지 전혀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가 일곱 해 동안 행한 역할은 한 마디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를 권력의 제2인자라고 추론할 수 있지만, 성경은 그가 권력의 2인자라는 사실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엘렌 화잇은 다니엘을 선지자일 뿐 아니라 위대한 정치가로 소개합니다. 그런데 다니엘을 소개하는 서적 『교육』에서는 그의 정치적인 업적을 언급하기보다는 나침반처럼 원칙에 굳게 선 그의 품성에 집중합니다. 이 모든 서술은 하나님께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올바른 품성을 소유한 다니엘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자기를 위해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하나님이 맡긴 일을 하면서 언젠가 왕의 정신이 돌아올 때를 준비했습니다. 그것은 최강국 왕의 회심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느부갓네살이 죽고 다니엘이 정치적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 바벨론이 아주 짧은 시간에 멸망의 길에 들어섰다는 사실과 바벨론 이후에 집권한 메대의 왕이 그를 자기 나라의 고위직 관리에 임명했다는 사실은 그가 한 역할이 얼마나 컸었는지, 다니엘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가 세상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기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올바른 태도를 갖추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