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수요일 장년 기도력] 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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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시 128:3)

오늘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다. 1983년 1월 18일 화요일에 내가 아내 말리와 결혼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사랑스런 세 자녀 설런, 윌리엄, 셸리를 얻었다. 나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어떻게 해야 집다운 집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말할 것도 없이 가족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 단위이다. 그러나 오늘날 가정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수많은 가족이 한 지붕 아래 살면서 한 식탁에서 밥을 먹지만 진정한 가정을 이루지 못한다. ‘가옥에 사랑을 채워야 가정이 된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나는 여기에다 ‘안정적인 가정이란 하나님의 사랑 위에 세워지고 그분의 가치와 원칙에 충실할 때 유지되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덧붙이고 싶다.
오스트리아 태생의 미국 오페라 알토 가수인 에르네슈티네 슈만하잉크(1861~1936)는 ‘집이란 무엇인가?’라는 따뜻한 글을 남겼다. 그는 집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비를 막아 주는 지붕, 바람을 막아 주는 사방의 벽, 냉기를 차단해 주는 바닥. 그러나 집이란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이의 웃음, 어머니의 노래, 아버지의 기운이 함께해야 한다. 따뜻한 사랑, 행복으로 반짝이는 눈, 다정함, 성실, 우애가 함께해야 한다. 가정은 아이들의 첫 학교이자 첫 교회이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친절한 것인지를 배우는 곳이다. 아프고 병들 때 위로받는 곳이다. 기쁨은 두 배가 되고 슬픔은 절반이 되는 곳이다. 아빠와 엄마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는 곳이다. 가장 높은 왕이라도 가장 소박하게 차려진 밥상이면 충분한 곳이다. 도타운 사랑이 돈보다 중요한 곳이다. 찻주전자마저 행복에 겨워 노래하는 곳이다. 집이란 그런 곳이다. 그곳에 하나님의 복이 함께하기를.”
죄로 물든 이 세상에는 완벽한 가족도, 흠 없는 가족도 없다. 그러나 깨어진 가족을 회복하고 냉랭한 집을 따뜻한 가정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마지막 때 우리가 맡은 사역 중 하나이다. 예수의 재림을 준비한다는 것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는 것이다(말 4:6). 이 세상의 가정은 하늘 집으로 향하는 여행의 지원 센터가 되어야 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고종식/김인아 선교사 부부(아드라 필리핀)
2023년 아드라 필리핀의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