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이 시를 안식일에 부른 이유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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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로 나를 기쁘게 하셨으니 주의 손이 행하신 일로 말미암아 내가 높이 외치리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매우 깊으시니이다”(시 92:4, 5)

주의 생각과 주의 행사

시인은 “주의 손이 행하신 일”을 생각하며 기뻐하고 소리 높이 외칩니다. 주께서 행하신 일이라고 하면 우리는 창조 사역과 출애굽의 구원 사역을 떠올립니다. 모세오경은 안식일과 창조(출 20:8~11), 안식일과 구원(신 5:15)을 연관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맥은 지난날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더욱 주목합니다. 이 시에서 주께서 행하신 일은 10, 11절에서 구체적으로 기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 내 원수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며 일어나 나를 치는 행악자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귀로 들었도다.” 이 앞의 6~9절은 악인들의 멸망을, 이후의 12~15절은 의인들의 형통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에서 시인이 말하고 있는 “주께서 행하신 일”은 악인들을 심판하고 의인들을 번성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상의 고찰에서 우리는 시인이 불공평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궁극적인 공의의 실현을 바라보는 종말론적인 신앙을 소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의 백성들은 안식일에 성전에서 이 시로 찬송하며 하나님의 의의 통치가 온전히 이루어지는 날을 소망했을 것입니다.

여호와의 집에 심기다

안식일에 주님을 종일 찬양하고 감사드리는 의인들은 여호와의 집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시편 90편과 91편에서 여호와를 거처로 삼았던 의인들은 이제 92편에서 여호와의 집에 심겼습니다. 지존자이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알고 믿는 그들은 그 믿음의 뿌리를 굳게 내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고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고 진액이 풍성하다는 표현처럼, 의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믿음이 더욱 성장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습니다. 그들은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고 살아갈 것입니다.

이 시편은 귀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안식일에 온종일 주님을 찬양하면서 주님이 이루실 의의 통치를 바라보며 이 안식일에 주님의 집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는 모습이 이 시에 가득하기에 이 시편은 참으로 귀합니다.

기도) 안식일에 주님의 영광스러운 의의 통치를 소망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