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영남합회장에 선출된 이병주 목사가 합회 38회기가 그려갈 변화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병주 신임 합회장은 6일 총회 폐회 직후 현장에서 <재림신문>과 나눈 인터뷰에서 “우리 공동체가 눈치나 보면서 강 건너 불구경하는 소극적 문화가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싸워가면서 당면 문제를 풀어가는 풍토를 꿈꾼다”면서 “우리가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주 목사는 “합회장은 뛰어난 지도자라기보다 모두가 합회의 주인이 될 수 있고, 주인처럼 책임 있는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관리자라고 생각한다. 합회장은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공동체가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런 측면에서 38회기는 많은 것을 시도하고 많은 경험을 도출해 낼 것이다. 그것들이 다 성공적인 결과를 내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오는 세대에게 경험을 통해 얻은 좋은 사례와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먼저 지역교회들의 선교 체질을 개선하고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로의 전환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전문.
▲ 우선, 신임 영남합회장에 선출된 심경과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 합회장은 명예나 영광보다는 책임과 사명이 먼저 오는 자리인지라 솔직히 부담과 두려움이 앞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는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여 두려움보다는 믿음을, 부담보다는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 폐회 설교에서 위기의 시대와 때를 분별하는 지도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합회가 직면한 가장 큰 해결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닥치지 않은 위기를 미리 예견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바른 태도는 아니겠지만, 사실 여러 통계를 살펴볼 때 우리는 지금 위기의 입구에 이미 들어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총회 보고서를 통해 확인하는바 지역교회들의 초고령화 현상과 다수 교회가 미자립 소형 교회라는 척박한 선교 및 목회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개혁과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회생 불가능한 시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절박함입니다.
▲ 합회장님께서는 영남합회 38회기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나아가길 바라십니까?
– 우리 공동체가 눈치나 보면서 강 건너 불구경하는 소극적 문화가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싸워가면서 당면한 문제를 풀어가는 풍토를 꿈꿉니다.
합회장은 뛰어난 지도자라기보다 모두가 합회의 주인이 될 수 있고, 주인처럼 책임 있는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관리자라고 생각합니다. 영남합회는 해외 파송 선교사까지 115명이라는 목회 인재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합회장은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공동체가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38회기는 많은 것을 시도하고 많은 경험을 도출해 낼 것입니다. 그것들이 다 성공적인 결과를 내지 않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오는 세대에게 경험을 통해 얻은 좋은 사례와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지역교회들의 선교 체질을 개선하고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로의 전환을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한 회기 동안 이것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 평소의 목회철학과 함께 합회 발전을 위한 각오와 다짐의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라는 고린도전서 10장23절은 저의 평소 목회 철학을 함축하고 있는 가장 적절한 말씀입니다.
‘무엇이 가하냐 보다, 무엇이 유익하냐 그리고 무엇이 덕을 세우는 것이냐?’를 묻겠습니다.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한 회기 동안 흐지부지하다가 아무것도 못 하는 합회가 아니라 반드시 희망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키를 잡고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당장에 급한 일 때문에 땜질만 하고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합회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 끝으로, 국내외 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 성도 여러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재림운동에서 출발해 여전히 이 운명적인 운동을 펼쳐가고 있는 사명 집단입니다. 우리는 세천사의 기별이라는 영원한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마치기 전에는 잠도 편히 잘 수 없고, 맘 편히 죽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최상의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고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선교 전략에 변화를 주면서 맡겨진 사명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지라도 우리는 분명한 한계를 느낄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하늘의 능력을 위해 기도할 것이며,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하늘은 늦은 비로 응답할 것입니다. 마라나타! 주님이 곧 오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