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태지회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올 한 해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계획을 검토하는 연례행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상 처음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지회의 선교지역 개편 및 파주 사옥으로 이주 후 첫 번째로 개최한 연례행정위이기도 했다. 지회는 각부 보고 등을 사전 녹화방송으로 제작해 회의 구성의 밀도를 높였다.
김시영 지회장은 개회식 인사말에서 “올해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선교지역을 인도하셨고, 모든 단계에서 다양한 사업을 축복하셨다. 우리의 연합과 사명을 위해 헌신한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 일선 교회와 각급 기관 그리고 학교 등 사역의 최전선에서 열심히 봉사한 목회자와 교역자에게도 고맙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복음의 확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 지회장은 사업보고에서 대총회의 새로운 선교 집중전략인 ‘I Will Go’ 프로젝트와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선교 대응방안, 교인 구성의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 십일조와 헌금 하락 등 당면과제를 짚었다.
그는 “지난 3월과 4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회에서의 현장 예배가 제한되고, 경제 활동 위축으로 십일조와 각종 헌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3월 기준 재무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소 20%에서 최대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북아태지회와 한국연합회는 목회자의 급여를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십일조는 8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 하락했으며, 다른 헌금은 24% 감소했다”고 부연하고 “우리는 성도들의 확고한 헌신과 청지기 정신에 감사한다.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그들의 생계에 큰 축복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지회장은 “우리 지회 거의 모든 국가에서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와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 현상을 직면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문제뿐 아니라 교회에도 심각한 도전이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재림신앙을 철저히 교육하고, 적극적인 청소년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교회가 더욱 젊어지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하며 한국연합회의 ‘이음 프로젝트’와 ‘PCM 캠퍼스선교운동’을 소개했다.
김 지회장은 ‘이음 프로젝트’와 관련 “새로 태어난 자녀를 하나님께 바쳐 그들이 선교정신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자녀들이 청소년이 되면 1년 이상 선교지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서 “10월 기준 141명의 어린이가 참여하고 있다. 참여하는 우리의 자녀들이 1000명, 1만명 이상으로 늘어나면 교회의 미래는 그만큼 밝아질 것이다. 우리는 이 사업에 큰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다른 연합회에서도 시작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PCM 캠퍼스선교운동’에 대해서는 “재림청년을 비 재림교회 대학으로 파송해 1년 동안 전임으로 봉사하며 다양한 그룹 활동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는 캠퍼스 선교운동”이라고 정의하고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어려운 상황에도 현재까지 24명이 참가해 5개 대학에서 봉사하고 있다. 이들의 헌신으로 77명의 학생이 교회로 인도되었고, 46명이 성경을 공부하고 있으며, 그 중 41명이 침례를 받았다. PCM 캠퍼스선교운동은 대학생 선교를 위한 훌륭한 도구”라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지난 7월 입주한 파주 신사옥과 관련해 “이 건물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새 사무실이 아니다. 건물의 많은 부분을 지역사회 봉사를 위한 영향력센터로 사용하고, 하나님의 복음사명을 극대화할 것이다. 아울러 북한과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곧 북한이 개방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때가 되면 이 건물의 공간이 북한선교의 중심지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지회장은 사도행전 1장8절 말씀을 언급하며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우 도전적인 해였다. 그러나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러 장애물을 극복하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선교전략을 통해 선교사업을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우리 모두가 맡은 바 복음사명을 완수하고,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재림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