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합회(합회장 김삼배)는 패스파인더 향상급 과정을 정규 교과 과목에 편성 운영하는 대전삼육초등학교의 특성화 교육이 학내에서의 종교교육을 점차 제한하는 정부 방침 속 삼육학교의 정체성과 신앙교육을 지키는 ‘영적 방어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전삼육초등학교의 이 같은 사역이 삼육학교 종교교육의 또 다른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앞으로 다른 합회나 지역의 삼육학교에서도 이 같은 교내 선교사역을 시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은자 학교법인 삼육학원 초등상임이사는 “초등학교에는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이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돼 있다. 이 시간을 활용해 패스파인더 교육을 하는 것은 합법적으로 가능한 일”이라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은자 이사는 이어 “이는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시간이기 때문에 전국 삼육초등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 시간에 패스파인더 활동을 하는 것은 유익하다. 다만, 패스파인더 특별강사 채용 및 활동에 필요한 재정은 학교에서 자체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한국연합회 청소년부장 김현태 목사는 “패스파인더 활동은 대원들이 좋아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합회 청소년부와 협력해 종교 시간과 안식일에 각 학교 상황에 맞도록 운영한다면 종교교육의 대안으로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목사는 이와 관련 “대총회 청소년부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 어드밴쳐러클럽,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패스파인더클럽,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엠버서더클럽 또는 마스터가이드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고유 과정을 설명했다.
충청합회 청소년부장 김윤호 목사는 “패스파인더 사역의 철학 가운데 구원과 봉사의 정신이 있는데 이것이 삼육교육의 핵심”이라며 “삼육교육의 철학을 세우는데 패스파인더 사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김 목사는 “현재 삼육교육을 위한 종교 교과를 계속해서 제작 및 연구하고 있을 것이다. 이미 개발돼 있는 향상급 과정을 여기에 접목해 연구하고 발전시켜 보급한다면 삼육학교 종교교육뿐 아니라 더 나은 양질의 패스파인더 향상급 과정이 개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전국 삼육학교들이 패스파인더 사역을 교과과정 또는 신앙 활동의 중심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육부가 정책적으로 협력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대전삼육초 교목 윤은수 목사는 ‘패스파인더 향상급 과정을 정규 교과 과목에 편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원래 매주 2시간 성경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매월 2주간은 성경수업을 2주간은 패스파인더와 향상급 과정을 운영하며 주어진 시간 안에 필요한 내용을 재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윤 목사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재림교회의 정체성을 배우고 깨닫는 교육은 삼육학교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 학생들이 예수의 품성을 닮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이웃과 진리를 사랑하는 인물로 자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삼육초는 ‘재림기별을 이 시대 안으로 온 세상에 전파하자’는 패스파인더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지도교사 24명, 어드벤처러 대원 270명, 패스파인더 대원 288명(총 558명)이 클럽활동을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