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홍계환)는 지난 6일 소집한 회의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제명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이대위 전문위원들은 전광훈 목사의 주장과 교리가 비(非)성경적이고, 명백한 이단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으며, 이대위는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다. 전 목사에 대한 제명은 오는 15일 열릴 실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은 전날 열린 임원회에서 전 목사에 대해 자격정지 3년의 징계를 의결했다. 또 전 목사의 소속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및 단체(청교도영성훈련원)와 한기총의 교류를 중단하는 조치인 행정 보류를 3년간 단행하기로 했다.
한기총 측은 이번 징계의 배경에 대해 묻는 언론의 질문에 “전 목사가 그간 한국 교회 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광훈 목사는 그간 극우 성향의 정치적 발언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2019년에는 청와대 앞 집회에서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신성 모독적 망언을 내뱉어 교계 내에서도 이단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유수의 기독단체로부터 “기독교 신앙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말이다. 한국 교회의 수치요 망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개혁주의포럼은 성명에서 “모세가 기록한 모세오경만 성경이고, 그 나머지는 성경의 해설서라는 전 씨의 발언은 성경의 정경성(신,구약성경 66권)을 부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나를 보고 사람이 아니라 그래. 성령의 본체라 그래. (중략) 그 이유가 왜 그러냐 성경 때문에 그래요”라는 발언은 “심각하게 하나님을 모독한 교주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전 목사는 2019년 자신이 속해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 총회로부터 면직, 제명당했으며 한기총 대표회장 자리도 소송에 휘말리면서 직무 정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