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요양병원은 1995년 당시 전남 여천군 화양면 장수리에 터를 잡고, 그해 6월 ‘장수 뉴스타트건강의원’(초대원장 조원웅)으로 첫발을 디뎠다. 이후 사반세기의 세월 동안 질병의 고통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에게 천연치료를 제시하며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안녕 상태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안내했다.
여수요양병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운영한 요양병원 중 하나다. 단순히 역사뿐 아니라 선지자의 권면을 충실하게 따르면서 뉴스타트에 기반한 천연치료와 현대의학을 접목한 측면에서도 유일한 병원이다. 천연치료와 양방치료를 병행하는 면역증강 시스템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곳만의 장점이다.
좋은 환경과 최고의 치료식 그리고 안정된 마음으로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여수요양병원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환우를 건강하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천연치료를 통한 치유사역을 주도해왔다. 수려한 풍광과 깨끗한 공기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천연치료와 다양하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는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여수요양병원은 ‘사람을 고치는 병원’을 고유의 이념이자 가치로 삼고 의료사역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는 몸과 마음의 면역력을 키워 질병뿐 아니라 인생의 전환점을 찾아 주는 의미 있는 의료기관이 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특히 지난 회기에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보건복지부 2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는 등 대내외 발전을 가속화했다.
만성질환자 예방과 지도를 위한 생활습관의학교육원(LifeStyle Medicine Institute)을 설립해 의료선교의 미래 준비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첨단의료장비 구축과 스프링클러 교체, 무진동 엘리베이터 설치 등 낙후한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고, 의료환경 개선에도 힘썼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입원환자 만족도가 약 80%에 이르고, 90% 가까운 이들이 재입원 의사를 밝힐 만큼 높은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물리치료 등 기계적 처방 외에도 족욕, 수치료, 수소방, 숯온냉, 발마사지, 림프마사지 등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 케어는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특화 프로그램이자 이곳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이들 치료의 대부분이 환자와 1:1 관계에서 이뤄진다. 직접 손으로 만지고 어우르는 스킨십 치료다.
지난 2월, 제8대 원장에 취임한 표연근 원장은 여수요양병원의 개원 25주년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얼마 전 있었던 한 일화를 들려주었다. 그러면서 “우리 병원의 직원과 봉사자가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최근 광주광역시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영양사와 우리 병원의 식단과 식재료에 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분의 표현에 의하면, ‘여수요양병원이 만약 적자가 난다면 식당 때문일 것이고, 여수요양병원에 힘이 있다면 그 역시 식당 때문일 것이다. 여수요양병원의 식사는 병원식이 아니라 최고급 호텔식이고, 식자재 역시 그렇다. 우리 병원과 비교되어 너무 부끄럽다’며 매우 놀라워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제가 ‘우리 병원의 천연치료실을 보셨나요? 어떤 병원에서도 우리와 같은 치료 분위기를 만들어 내긴 힘들 것입니다. 우리 직원들을 보셨나요? 친절하고, 착하고 성실한 분들입니다. 잠재능력이 뛰어난 분들이 많습니다”라고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개원 25주년의 의미로 저는 결국 남는 것은 사람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며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미래지향적인 병원을 가꿀 수 있는 인력구조가 25주년의 진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표연근 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세계 최고의 뉴스타트 요양병원’이라는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발전방안으로 <비전 2025 마스터플랜>을 설정하고, 5대 도전과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꼼꼼하게 돌아보고, 현재를 정확하게 진단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뉴스타트 요양병원이 되려면 최고의 환경, 최고의 시설, 최고 수준의 직원 구성, 최고의 대우 등 ‘최고’라는 명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추상적인 개념으로 간주됐다. 그래서 한 가지 형용사를 추가했는데 그건 바로 ‘세계 최고로 행복한 뉴스타트 여수요양병원’이다. 그렇다고 최고를 지향하는 일을 포기하자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수한 실시간 경쟁에서 현실적으로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직원과 환우들이 가장 행복한 상태가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이 구호는 사람 중심 구호다. 무엇보다 환우들을 우선시하겠다는 뜻이다. 환우의 행복을 직원의 행복으로 연결시켜 내는 일은 저의 기도 제목이자 과제”라고 짚었다.
표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으로 의료업계 역시 전환의 시기를 맞는 이때, 여수요양병원을 이끌어가기 위한 각오와 다짐을 묻자 “아주 많은 갈등이 상존하는 질문”이라며 “통제와 자유의 동거라고나 할까? 엄격한 방역시스템에 들어가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그럴지라도 환우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동시에 아주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과 원내 공간 활용의 극대화를 통해 즐거운 병원 생활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지만, 오히려 그 디테일 속에서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요인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음을 느끼고 있다. 스트레칭룸 개설, 탁구연습실 공간 확보와 접근 동선의 변경, 체력단련 기구 재배치 등 미미한 것이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 공간 활용이었다”며 그간의 변화를 설명했다.
표연근 원장은 “유익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이 살펴볼 것이다. 꼭 행복할 수 있는 환경과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겠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실 것을 확신한다”며 성도들의 성원과 기도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