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응급조치로 추가 피해 막은 재림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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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병으로 복무 중인 재림군인 정주원 상병은 야간행군 시 음주운전 사고가 일어나자 즉각 응급조치로 추가 피해를 막았다.
지난주 강원도 양구에서 야간행군하던 군인들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현장에 있던 재림군인의 발 빠른 대처로 더 큰 사상을 막을 수 있었다. 사실이 알려지며 군 당국은 이 재림군인을 표창하기로 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정주원 상병.

지난 18일 새벽 3시쯤, 강원도 양구군 동면의 한 농촌 도로에서 술에 취한 운전자가 몰던 화물트럭이 야간행군을 마치고 소속 부대로 복귀하던 군 장병들을 덮치는 사고가 있었다. 운전자는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34%의 음주상태였다. 사고가 일어난 도로는 인도나 차량방지턱이 없어 갓길로 돌진하는 차량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이 사고로 어둠이 짙게 깔린 도로에서 손전등에 의지해 줄지어 이동하던 군인 5명이 그 자리에 쓰러지며 부상 당했다. 특히 부사관을 포함해 2명은 턱뼈가 골절되는 등 얼굴 등을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의무병인 정주원 상병도 현장에 있었다. 당시 동료 병사들과 함께 행군하던 그는 사고가 나자 재빨리 달려가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차량에 부딪히자마자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다. 갑작스러운 쇼크로 맥박도 제대로 잡히지 않고, 혀가 목으로 말려 들어가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정 상병은 즉시 기도를 확보해 의식을 되찾도록 조치했다. 잠시 후 구토를 하면서 의식을 되찾은 피해자는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정 상병은 피해자가 통증을 자각하는지, 다친 곳이 더 있는지 추가로 파악하고 모포와 침낭으로 체온을 유지시키는 등 구급차가 올 때까지 환자 곁을 지켰다. 추가 검진과 수술 등 후속 치료가 필요하지만, 이 같은 응급조치로 다행히 5명의 장병 모두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지휘관들은 “정주원 상병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군 당국은 곧 여단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삼육대 간호학과 2학년을 마치고 지난 2월 의무병으로 입대한 정주원 상병은 영남합회 출신으로 새부산교회를 담임하는 정현수 목사의 아들이다.

한편, 현재 전국에는 100명의 재림군인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며 복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