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삼육중학교(교장 김인숙) 청소년 사회참여 봉사동아리는 원주시 장애인부모연대와 함께 ‘장애인가족 체육 한마당’을 개최했다.
지난 11일 원주삼육중 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24가구 약 90명의 장애인가족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나눴다. 학교 측에서는 오세길 교감과 장선혜 진로부장 등 교직원을 비롯해 봉사동아리에서 활동하는 1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대학생과 일반인 자원봉사자들도 자리를 같이해 힘을 실었다. 곽만근 시의원, 원용대 시의원, 원창묵 전 시장 등 내빈도 참석해 인사했다.
원주시 장애인부모연대는 평소 마음 편하게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발달장애 가족들을 위해 매년 이 같은 만남을 가져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근래 몇 년간 모임을 진행할 수 없었다. 마침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하향 조정하고, 엔데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동안 열지 못했던 행사를 갖게 됐다.
참가자들은 ‘가족 줄다리기’ ‘꿈나무 달리기’ ‘색판 뒤집기’ ‘통나무 굴리기’ ‘행운권 추첨’ 등 준비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신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학생들에게 장애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어 더욱 의미 깊었다. 봉사자로 참여한 한 학생은 “장애인 체육활동은 비장애인과 얼마나 다른지 궁금했는데, 오늘 와서 보니 다른 점이 없었다. 아니, 아예 똑같아서 놀랐다. 같이 손잡고 체육활동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지금까지의 봉사와는 색다른 경험이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봉사자는 “사진도 찍고, 참여도 하면서 많은 사람과 친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장애인은 우리와 많이 다를 거라 생각했는데, 똑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점이 없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도 이런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