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쁨과 함께 마음 한구석에는 걱정도 있다. 병원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가정에서는 해 먹기 어렵다는 현실적 염려 때문이다. 실제로 주변 환자 중에서는 질병으로부터 완화됐으면서도 건강식을 해결하지 못해 다시 병원으로 되돌아오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불편과 필요를 해소하기 위해 여수요양병원이 전문서적을 출간했다. 바로 <암 예방과 치유에 도움이 되는 메디푸드>다. 메디푸드(Medi-Food)란 식물만이 가지고 있는 각종 식물성생리활성물질(phytochemicals / 식물성약)을 골고루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식품. 한마디로 ‘약이 되는 좋은 음식’을 일컫는다.
신간 <메디푸드>는 식물성생리활성물질에 바탕을 둔 음식들을 누구든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주식&사이식’ ‘면역음식’ ‘특선요리’ ‘샐러드소스&건강쌈장’ 등 여수요양병원에서 직접 조리해 제공하는 음식 316가지를 담았다. 현미밥, 국수, 떡, 국, 죽 외에도 해조류, 버섯류, 씨앗류, 베리류, 생채요리 등 갖은 치료식과 항암식을 만날 수 있다.
‘의사들의 의사’로 불리며 세계적 권위의 자연치유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조엘 펄먼 박사의 분류에 따라 편집한 점이 특징이다. 재료와 조리법뿐 아니라 각종 영양정보와 면역력 증진 팁까지 소개하고 있어 유익하다. 이를 위해 김평안 박사(천연치료연구소장 / 전 삼육대 교수)가 자문을 맡아 수고했다.
여수요양병원은 이 책이 암으로 투병하는 환자들의 치유와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건강식생활을 바로 잡아 질병의 전이와 재발을 최소화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각 가정의 주방을 콧노래로 가득하게 하는 건강요리 길라잡이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책을 받아본 환자들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반 가정의 식탁에서 어렵지 않게 해 먹을 수 있고, 흔히 접할 수 있는 요리여서 매우 실질적이다. ‘음식이 곧 약’이라는 말처럼 고른 영양섭취와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면역과 자연치유력을 높이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게 됐다. 사진만 봐도 먹음직스럽다”며 환영했다.
한편, 지난 5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이학봉 목사는 기념사를 통해 “작업에 참여한 한 분 한 분의 수고가 암 환자에게 맛과 색과 향이 어우러진 치유식을 대하는 기쁨과 희망 그리고 생명이 될 것이기에 이 책의 가치는 무엇보다 크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전염성질환이 만연하고 비전염성질병의 사망률이 높아가는 이때, 몸의 면역력 향상을 생각해야 하는 시대에 각 가정마다 자녀와 부모세대를 아우르는 필수 서적이 될 것이다. 부디 메디푸드가 펼쳐진 주방마다 건강한 새 삶도 열리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대극 목사(전 삼육대 총장)는 “우리 모두 잘 먹되, 골라서 먹고 건강식품과 의료식품을 선택함으로써 인생의 남은 날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진정으로 건강하길 바라거나 치료 또는 요양 중에 계신 분들은 이 책에 예시된 음식을 요리해 드심으로써 건강이 증진되고 질병이 치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숙연 박사(한국약식동원아카데미 원장 / 전 삼육대 약학과 교수)는 “자연식물성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선천면역력과 습관으로 유지되는 후천면역력이 합해 창조주가 인간에게 부여한 자연치유력이 증대하여 우리 몸을 평생 지켜주는 은혜와 축복이 된다. 이러한 사실은 21세기 학문인 후성유전학에서 확실하게 밝혀주고 있다”며 음식물 섭취에도 주의와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원 박사(임상예방의학 전문의)는 “많은 생태학자와 의학전문가들이 미래의 팬데믹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대책 중 하나로 채식을 꼽고 있다”면서 “이 책에서 소개한 음식은 의학과 영양학에 기반을 둔 믿을 수 있는 치유제이다.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면역력을 강화시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부엌의 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 암 예방과 치유에 도움이 되는 메디푸드(Medi-Food)
발행처: 여수요양병원
정가: 3만5000원
주소: 전라남도 여수시 장수로 204-32(☎ 061-690-0500)
구입문의: 박민구(☎ 010-4606-7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