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9일 삼육대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식.
마이크를 잡은 이상용(한국연합회 디지털선교부부장) 목사의 안내에 따라 객석의 성도들이 저마다 핸드폰을 들고 전면 전광판에 띄운 큐알코드를 촬영했다. 이윽고 수백 개의 아바타가 등장했다. 실시간으로 진행한 역사퀴즈 이벤트에 참여한 이들이다.
‘한국 재림교회 최초의 여성선교사는 미미 샤펜버그(사엄태)였다’
문제가 출제되자 아바타들이 O / X 방향으로 분주히 움직였다. 정답이 공개되자 여기저기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답을 맞힌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모두 즐거운 표정이었다. 외국인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와 아내 낸시 사모도 환하게 미소 지으며 한국에서의 특별한 경험에 동참했다.
세계 재림교회에서 처음으로 구축한 ‘메타버스 역사관’ 오픈을 기념하는 이벤트의 한 장면이다. ‘메타버스 역사관’은 한국선교 1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역사와 발자취를 기념하며 특별히 준비한 온라인 공간. △역사관 △박물관 △홍보관 △교육관 △기념교회 △이벤트존 등 6가지 섹션으로 꾸몄다.
‘메타버스 역사관’에는 한국 재림교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한다. 시대별 상황이 입체적으로 전시돼 있어 선교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신앙 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사건과 시기별 동영상을 감상하고, 간단한 퀴즈를 풀며 교회 역사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특별전시실에서는 예언의 신, 시조, 가정과 건강, 시기별 선교사 인물사전 등의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기념교회에서는 실제 예배당과 흡사한 공간에서 함께 기도하며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다양한 규모의 강당도 준비돼 있어 목적에 맞는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실제 삼육대박물관과 동일한 구조로 설계한 박물관에서 재림교회의 소중한 역사적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재림교회 소속 학교와 기관의 소개 및 홍보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다.
홍보관에서는 재림교회의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만날 수 있다. 교육관에는 세미나실, 소그룹실, 회의실 등 다양한 부속 공간이 마련돼 있다. 교육과 회의를 위한 준비가 갖춰져 있다.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해 볼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벤트존에서는 퀴즈에 직접 참여하면서 재림교회 역사를 더욱 가까이 느껴볼 수 있다. 12개의 달란트를 모은 후 이벤트존 키오스크에 가면 상품을 받을 수도 있어 재미를 더한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문화체험과 함께 역사와 믿음을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하는 ‘메타버스 역사관’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