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마을 뉴스센터>가 각 합회 보건복지부를 통해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10일 정오 기준 전국에서 10여 가구의 재림성도와 3개 지역교회가 태풍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는 동중한과 영남 지역에 집중됐다. 초강력 태풍 ‘하이선’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2m, 바다의 높이가 12m를 기록할 만큼 강력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아직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곳이 많아 시간이 흐르며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동해안을 할퀴고 지난 ‘하이선’은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했다. 강원도에는 시간당 7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강릉동부교회에 출석하는 한 성도의 집이 물에 잠겼다. 인제 원통교회의 한 평신도지도자는 수확을 앞둔 과수원의 농작물이 바람에 떨어지는 낙과피해를 입었다. 횡성 안흥교회에서도 농작물 피해가 보고됐다. 임계교회의 한 성도는 산사태로 토사가 가옥을 덮쳤다.
양양교회에서는 한꺼번에 3가구에서 농경지 유실 및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한 성도는 갑자기 불어난 빗물로 하천이 막히며 논이 침수됐다. 재배 면적의 절반 정도가 토사로 뒤덮이고, 나머지 절반마저 벼가 쓰러져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전봇대가 논을 덮치며 피해를 키웠다.
한 장로는 사과 과수원 주변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나무가 뽑히고, 성근 과일이 바닥에 떨어지는 피해를 당했다. 밭 근처의 둑이 폭우에 붕괴되면서 철근으로 막아놓은 펜스가 훼손되고, 흙더미가 길가로 흘러내렸다. 주택 입구에도 물이 차올랐다.
같은 교회의 한 성도는 복숭아 과수원의 나무가 부러지고, 낙과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인근에 심었던 깻잎도 하천이 범람하며 밀어닥친 빗물에 뽑히고 쓸려갔다. 경계에 설치한 철근펜스 등 시설물도 힘없이 무너졌다.
영남을 관통한 ‘마이삭’에 이어 ‘하이선’도 비슷한 경로로 이동했다. 당초 동해안을 바짝 붙어서 올라온다고 예보됐지만, 결국 내륙에 상륙했고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몰고 왔다.
부두를 집어삼키고 아스팔트를 찢을 정도의 파괴력을 보인 파도에 포항교회에 출석하는 한 성도의 어선과 자택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가 일어났다. 부산 센텀교회에 다니는 한 성도는 강풍에 아파트 통유리가 깨지며 약 3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피해도 컸다. 예천군에서 복숭아 농장을 하는 한 평신도지도자는 과수가 상당량 부러지거나 쓰러지고, 낙과로 인해 적잖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상주시 외서면의 한 복숭아 농가도 강풍에 수확기 과실이 떨어지며 상품으로 판매할 수 없게 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고 알려왔다. 산청교회에 출석하는 한 성도는 복분자를 재배하던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이 재생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1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또한 복분자 나무가 절반이나 훼손돼 보식해야 할 상황이다.
교회의 피해도 보고됐다. 경남 고성교회는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천장 일부가 바람에 날아가고, 누수와 집기 파손 등 합회 추산 1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재난지원을 요청했다. 경주교회도 담장이 무너지고, 울릉도교회 역시 비가 새는 피해가 일어났다.
호남 지역에서도 3곳의 피해 현황이 집계했다. 정읍에 사는 한 재림농가는 농작물을 재배하던 비닐하우스 2동이 찢어져 보수작업을 해야 할 형편이다. 광주 빛고을교회에 출석하는 한 성도는 배 농장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해 약 15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남평상록교회의 한 성도는 강풍과 폭우로 밭 일부가 완전 침수되고, 수확을 앞둔 참깨 200평이 소실됐다.
태풍의 길목이었던 제주에서도 피해가 접수됐다. 신서귀포교회에 출석하는 한 성도의 콩밭에 토사가 쓸려 내려와 농작물이 모두 유실됐다.
이밖에 서중한 지역과 충청, 호남 지역에서는 별다른 피해 발생 상황이 보고되지 않았다.
피해 지역 합회 보건복지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는 주로 ‘마이삭’에 의한 것으로 ‘하이선’으로 일어난 피해는 아직 집계중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보고가 늘고 있다. 주로 농촌 지역의 과일 낙과 피해가 크다. 피해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재난 피해지역을 방문해 복구비를 지원한 후 위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