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기관은 지난 9일 가평군청 소회의실에서 가평군과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관리 및 운영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위탁범위 및 내용, 위탁기간, 사용료, 재산관리, 이용료, 협약의 해지 등 제반사항이 담겼다.
협약에 따라 민간위탁 기관으로 선정된 삼육대, 양평영어캠프, 별새꽃돌과학관 컨소시엄은 앞으로 3년간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의 운영을 맡아 관련 분야 프로그램 개발 및 대외협력, 연구조사 등 각종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가평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는 산림, 생태, 휴양, 교육, 문화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휴양단지. 산림자원과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융합해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며 배움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했다. 가평군이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5억 원 등 220억 원을 들여 조성한 시설로, 가평읍 경반리 산151번지 일원 4만9699㎡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4158.23㎡ 규모로 들어섰다
단지 내에는 주차장 및 업무시설을 비롯해 일반·장애인용 숙박시설과 휴게실을 갖춘 아름나무, 문화집회시설 및 일반음식점을 둔 혜움마루, 소회의실과 전시관, 체험시설 등이 있는 에코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총 수용인원은 124명이다.
특히 주변에 칼봉산 자연휴양림과 국내 최장 길이의 짚라인이 운영되고 있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계곡도 있어 이 인근에서는 온가족이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컨소시엄 기관들은 상설교실, 학교단체, 개별캠프 등 형식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여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를 전국 유일의 부시 크래프트(전문적 캠핑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물을 활용하여 아웃도어를 즐기는 레포츠) 체험관 및 교육장, 수도권 유일의 숲 생태 인성교육장, 영어생태 과학체험 교육기관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편, 협약식에 자리를 같이한 참석자들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휴관 중인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가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 운영해 국내 대표적 산림휴양 및 체험교육 시설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우리 군은 연간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도시이자 청정지역이다.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는 활용가치가 뛰어난 시설이다. 주민이나 시민사회의 기대가 크다.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안정화되어 우리가 바라는 운영효과를 거두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양평영어캠프 홍신진 대표는 “가평은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적목리에서 공동체를 이뤄 항일투쟁을 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이런 아름다운 고장에서 교육비전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무척 의미 있게 생각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양성에 큰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21세기 교육은 지식전달이 아닌, 창의력과 창조력을 개발하고 발휘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인성이 중요하다. 앞으로 생태, 문화, 과학, 인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올바른 가치관과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학습과정을 제공하겠다. 지역사회 유관 기관과 협력해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육대 인성교육원 최경천 원장은 “삼육대가 그간 축적해온 인성 및 생태교육 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인적 인성을 갖춘 시민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