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험’ 속속 해결 … 그러나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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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시험’이 속속 해결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사진 =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캡처)

‘토요시험’ 문제로 많은 재림청년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해결 사례가 속속 들려오고 있어 반가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임이진 집사의 고등법원 승소로 안식일 시험일 변경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게 돼 믿음의 싸움을 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신앙양심을 지키며, 큰 용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부장 최윤호)에 따르면 K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 재림청년은 안식일에 예정된 졸업시험 때문에 고민하던 중 위임장과 판례 자료 등을 첨부해 학교 측에 제출한 결과, 금요일에 별도의 장소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받았으며, 최근 무사히 시험을 마칠 수 있었다. 

또 H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한 한 재림청년은 1차 시험에 합격했지만, 안식일에 면접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에도 ‘안식일 시험’이어서 면접을 포기했던 그는 만약 올해도 변경이 어렵다면 아예 포기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일요일로 면접일을 변경해 줘 무리 없이 응시할 수 있었다. 

지난해 K대 음악대학원 입학 실기시험을 시작으로 S대 대학원과 K대 대학원의 졸업시험 등 지금까지 모두 5개 학교에서 이처럼 안식일 시험 문제가 해결됐다. 또한 거제의 한 조선소에 다니던 한 재림성도가 직장 내 안식일 준수를 요구하며 협상하던 중 회사 측이 이를 받아들여 극적으로 해결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진행 중인 문제가 많아 성도들의 꾸준한 관심과 기도가 요청되고 있다. 대부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이 주관하는 국가자격시험이어서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 우선 의사 예비시험과 치과의사 실기시험이 여전히 안식일에 배정되고 있어 준비해 온 재림청년들이 응시하지 못하고 있다.

H대 통번역대학원은 토요일에 입학시험을 치러 재림교인이 다른 학교에 지원해야 하는 일도 있었다. 헌법재판소가 받아들이지 않았던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은 현재 UN 청원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H대 법학전문대학원과 K대 대학원 입학시험이 안식일이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다문화 전문화 자격시험과 사이버대학 교내 시험이 안식일에 이뤄지고 있다는 호소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도 함께 펼치고 있다. 임이진 집사의 법학전문대학원 입학면접 안식일 시험에 따른 소송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종교자유부장 최윤호 목사는 “2007년부터 본격화된 ‘각종 국가자격시험 토요 시행’ 문제를 풀기 위해 헌법소원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상황을 설명하고 “국가 주관 자격시험의 평일 시행 및 추가시험 제도 도입 등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이 관심을 갖고 계속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안식일 준수나 종교자유 문제로 학교, 직장, 자격시험 응시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은 언제든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 02-3299-5206~07)로 연락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