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기사에 나온 날들은 24시간으로 이뤄진 날들이었는가 아니면 무한정한 기간의 시간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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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총회 성경연구소의 성경 난해 문제 해석
Interpreting Scripture: Bible Questions and Answers

[대총회 산하에 봉직하고 있는 선발된 학자 49명이 내놓은 성경 난제 94개에 대한 균형 잡힌 해석들]

창조 기사에 나온 날들은 24시간으로 이뤄진 날들이었는가 아니면 무한정한 기간의 시간이었는가?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창 1:5)

창조의 날들은 다양하게 이해되어 왔다. 어떤 학자들은 그 날들을 상징적인 날들로 해석하였고, 다른 이들은 시적인 표현 혹은 하나님의 창조 활동의 진화론적인 기록이라고 이해하였다. 또 다른 이들은 그것을 하나님의 계시로 보고, 문자적인 날들로 간주했다. 어느 해석이 옳은지를 결정하기 위해선, 문맥만이 이 문제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창조 기사(창 1:1-2:4)에서 히브리어 욤(날)의 용례를 조사해야 한다.

족보로서의 창세기 1장: 창조 기사의 문맥은 창세기 1장이 족보 곧 역사임을 시사한다(창 2:4). 그것은 신화도 예언도 은유도 비유도 시 혹은 찬송시도 아니다. 족보는 실제적인 의미를 지닌 역사적 기록이다. 다시 말해, 창조 기사에서 물은 실제 물이고 채소는 채소이고 동물은 동물이고 날들은 문자적인 날들이다. 창세기 전체의 문학적 구조가 열 개의 “족보”(히브리어 톨레도트; 창 2:4[“대략”]; 5:1[“계보”]; 6:9[“사적”]; 10:1[“후예”]; 11:10[“후예”]; 11:27[“후예”]; 25:12[“후예”]; 25:19[“후예”]; 36:1[“대략”]; 37:2[“약전”])로 나뉘어 있다는 것을 알면, 이러한 관찰은 의미 있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의 족보가 문자적이고 그 사람들도 실제적인 인물이라면, 이는 하늘과 땅의 족보도 동일하게 해석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해석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족보가 모두 다 문자적이든지 아니면 그렇지 않든지 해야 한다.

창조의 날들: 창조주일의 “날”이라는 단어는 시종일관 단수로 나타난다(1:14에서 “날들”[일자]은 다른 기능을 지님). 더욱이, 창세기 1장에서 “날”이라는 단어가 항상 전치사나 접미사 등 다른 연결사와 결합되지 않고 원래의 명사 자체만 나타난다는 것은 의미 있다. 다른 한편, 창조의 날은 항상 수사(數詞)를 동반한다(첫째 날, 둘째 날 등등). 성경이 역사적인 기사에서 “날”이라는 단어를 수사와 결합하여 사용할 때, 그것은 시종일관 정상적인 하루(예를 들어, “제1일에”, “제2일에” 등등; 민 7:12-78; 29:1-35)를 가리킨다.
독특한 구절인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는 항상 특정한 창조의 날을 가리키는 말 앞에 나온다(창 1:5, 8, 13, 19, 23, 31). 이 표현은 24시간 단위로 구성된 하루가 있음을 암시하는 시간의 경계를 보여 준다.
다른 성경본문들도 창조의 7일을 문자적으로 해석한다. 예를 들어, 넷째 계명이 그것을 포함한다: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칠일에 쉬었음이라”(출 20:11). 또한 출애굽기 31:17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을 받는다. 왜냐하면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제칠일에 쉬어 평안하였”기 때문이다. 이 두 성경본문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모본을 따라 제칠일에 쉬라는 권고를 받는다.    

학자들의 견해: 게르 하르트 폰 라트(Gerhard von Rad)는 다음과 같이 역설한다: “의심할 여지없이 7일은 실제의 날들로 이해되며, 또한 이 세상에서 독특하며 반복될 수 없는 시간의 경과로 이해된다.” T. E. 프레타임(T. E. Fretheim)도 이에 동의하여 이렇게 말한다: “날을 다르게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상징적 이해, 순서는 있지만 연속적은 아니라는 주장, 제의적 이해 등)은 많지 않다. 진화론적 시간 개념에 비춰 날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진화론과 조화시키려는 데 너무 많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고든 왜넘(Gordon Wenham)도 견해를 같이 한다: “여기서 날은 24시간의 하루라는 기본적 개념을 갖고 있다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제임스 바(James Barr)의 진술 또한 적절하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창세기 1-11장의 저자(들)가 연속적인 6일간 곧 우리가 오늘날 경험하는 것과 같은 24시간으로 구성된 날들 동안 창조가 일어났다는 개념을 전달하려 했음을 믿지 않는 히브리어 혹은 구약 교수는 어떤 세계적인 대학교에도 없다.”

창조의 날들은 연속적이며 문자적인 7일이었음: 7일 창조주일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은 성경 외의 고대 근동 문헌에서 유례가 없는 독특한 기록이다. 창조주 하나님이 7일 동안 만물을 만들었다는 가르침은 창조 질서의 구조 속에 짜여있다. 이를 제거하는 것은 곧 창조 교리의 전면적 왜곡을 의미한다.

“날을 구분 짓는 운율이 있는 구절,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는 창조주일의 날의 정의를 보여 준다. 창조의 날은 저녁과 아침으로 구성돼 있으며, 따라서 그것은 문자적인 날이다.…그것은 그 외의 다른 것을 의미할 수 없다”(G. F. Hasel, “The Days of Creation in Genesis 1,” in Creation, Catastrophe & Calvary, 60).

창조주일을 오늘날의 주일과 동일하게 보아야 하는 몇 가지 좋은 이유가 있다. 창세기 1장에 나오는 날이라는 용어와 결부된 다섯 가지 증거(단수 형태로, 항상 수자와 결합되며, 전치사나 기타 구문 없이 독립 명사로 나타나고,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구절이 선행하며, 하나님의 안식과 관련됨)는 분명하게 하나의 결론을 가리킨다. 즉 창세기의 저자는 창조 주일의 날이 24시간으로 구성된 표준적인 날이며, 상징적으론 해석될 수 없다는 것을 의도했다. 그것은 유일하게 천문학적 현상에서 유래되지 않은 시간 주기이나, 문자적, 역사적, 사실적, 연속적인 날들로 이해되어야 한다. 창세기 1장은 7일 주기와 관련하여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증거를 제공한다. 창세기 저자의 의도는 창조주일 동안에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기록을 제공한다. 창조 기사의 신학과 그것의 역사는 잘 부합한다. 다시 말해서, 이 둘은 상호 보완적이며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Jiri Moska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