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서구는 ‘부산 서구 글로벌 하이 메디허브 특구’ 지정 신청이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최종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의료관광특구 지정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대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이며, 부·울·경에서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육부산병원은 전세계 180개 의료네트워크를 앞세워 국제진료 특성화 및 외국인환자 유치에 효과적이고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특구 지정에 따른 건축특례법 적용으로 증축 규모가 건폐율 60%, 용적율 400%로 상향되며, 각종 규제도 완화되는 등 본격 궤도에 오른 본원 건축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부산 서구는 전국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대학병원 3곳과 종합병원 1곳이 몰려 있는 지역. 삼육부산병원은 그동안 서구청 및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고신대병원 등 관내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해 ‘서부산 의료관광클러스터’를 출범시키는 등 급변하는 글로벌 의료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했다.
의료관광특구 지정을 앞두고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부산광역시,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모스크바 의료관광전시회 및 상트시 의료관광 설명회에 참가하는 등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여왔다.
삼육부산병원은 “이번 특구 지정으로 각종 규제에 대한 특례 적용이 가능하게 됐다. 곧바로 이를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함으로써 우리 병원의 증축공사와 맞물려 커다란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다. 건축뿐 아니라 금융권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증축기금마련에도 적잖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민 기획과장은 “증축과 관련한 매우 중요한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기반시설 조성과 홍보마케팅 등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사업정책을 펼쳐갈 계획이다. 우리가 가진 우수한 의료인프라를 활용해 재림교회 기관으로서의 가치는 물론, 지역사회 의료관광산업 발전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섭 병원장은 앞으로 국제의료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최 병원장은 “이 모든 일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동안 수고한 관계 부서 임직원들의 노고에도 고맙다”고 인사하며 “이번 결과가 향후 우리 병원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반색했다.그는 “국제진료센터와 외국인 전용 병동을 확보해 본격적인 해외환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홍콩, 일본, 대만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까지 우리가 가진 세계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진료화의 선도적 위치에 서겠다. 의료관광특구를 이끌어가는 대표 병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식을 들은 한국연합회 행정위원회도 크게 환영했다. 강순기 연합회장은 20일 행정위원회 석상에서 관련 뉴스를 전하며 “벌써부터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일어날 경제파급효과가 2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안팎으로 밀려드는 여러 도전과제 속에서도 삼육부산병원이 지속적인 발전의 발판을 놓을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수고한 모든 임직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영남합회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부산시 서구는 이번 특구 지정에 따라 2025년까지 총사업비 1735억 원(국비 173억원, 시비 72억원, 구비 37억원, 민자 1천453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3개의 특화사업과 6개 세부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서구는 중증치료 중심의 외국인환자 유치 확대를 위해 국제진료센터와 외국인 환자 전용 병실 등 의료인프라를 확충한다. 또한 의료관광 모바일 플랫폼, 의료관광 상담센터 등을 구축해 마케팅을 펼치고 의료관광 축제 개최 등 다채로운 관광자원과 결합한 웰니스 관광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3106억 원, 부가가치유발액 1341억 원, 소득 유발액 393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325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