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재] 이준숙 코치의 ‘행복한 사춘기’(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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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숙 소장은 감정조절이 안 되면 행동조절이 되지 않는다며 ‘생각조절’을 제안한다.

– 지난 회 이어 – 이런 상황에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건 잘못된 게 아닙니다. 그러나 그 화를 조절하지 못하고 무작정 화부터 내는 건 위험합니다. 감정에 휘둘려 감정이 태도가 되면 관계는 멀어지고, 정서적인 연결고리는 끊어지게 된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아이의 무례한 태도와 표정, 행동들을 보면 우리가 아무리 어른이라 하더라도 사람인지라 부모 마음속에서도 계속 불편감이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럴 때 화를 누르고 참지 못한다면 어른이라고 대접을 받을 수 없습니다. 

불편한 순간을 참을 수 없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없는 부모는 자녀에게 감정조절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녀를 가르치려면 부모가 자녀보다 더 힘(Mental Power)이 있어야 합니다. 

감정조절이 안 되면 행동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조절’은 할 수 있습니다. 화가 난다고 해서 바로 화를 내며 이기려 하지 말고, 화가 나면 일단 말을 멈추고, 격분한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 심호흡을 하고 평정심이 회복되면, 그때 자녀와 대화를 재개해 보세요. 그래도 늦지 않습니다. 자녀는 부모가 안전하다고 느낄 때 어긋나지 않고 연결된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화내지 않고 훈육하는 첫 번째 방법은 ‘자녀와 싸워서 이기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른과 아이가 싸워 이기는 건 언제나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속담처럼 말입니다. 


연재 – 이준숙 코치의 ‘행복한 사춘기’(52)

 

그래서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자녀와 대화 중 부모가 화가 난다면 일단 대화를 멈추고(Stop), 화난 감정을 진정시키고(cool Down) 나서 다시(Again) 대화를 재개해야 합니다. 감정조절을 위한 부모의 SDA(Stop / cool Down / Again)는 자녀의 SDA가 될 것입니다. 

화내지 않고 훈육하는 방법 그 두 번째는 ‘코치형 훈육태도를 갖추라’는 것입니다. 부모의 훈육태도가 자녀의 자존감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부모의 훈육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이해하기’와 ‘안내하기’ 두 가지입니다. ‘이해하기’와 ‘안내하기’를 기준으로 이해하기를 바탕으로 안내하기를 하는 부모를 ‘코치형 부모’라고 하고, 이해하기는 하지만 안내하기가 없는 경우를 ‘친구형 부모’라고 합니다. 반대로 이해하기 없이 안내하기만 하는 부모를 ‘꼰대형 부모’라고 하고, 이해하기도 없고 안내하기도 없는 부모를 ‘코마형 부모’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과연 어떤 유형의 부모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