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강순기 연합회장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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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는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사’에서 세계선교 사명을 거듭 강조했다.

존경하는 재림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귀한 시간에 함께해주신 세계 재림교회 지도자 여러분. 

우리는 오늘 한국 재림교회의 선교 120년을 기념하고 감사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120년 한국 재림교회 선교역사를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립니다. 또한 한국 재림교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믿음의 선배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120년 전, 즉 1904년 한국 재림교회의 시작은 인간이 전혀 계획하지 않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역사였습니다. 복음의 불모지 같은 한국 땅에 세천사의 기별이 전해지고,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도록 교회를 준비시킨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계획과 지혜를 뛰어넘는 전적인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한국 백성을 위해 미리 준비된 29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해 주시고 헌신하신 내국인 지도자들과 연합해 세천사의 기별이 전국에 전파되게 하셨습니다. 이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크게 영광을 돌리며 한국 재림교회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선교사와 믿음의 선배 지도자들 그리고 사랑과 헌신으로 교회를 섬겨주신 모든 성도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재림성도 여러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는 한국 복음화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수많은 선교사의 이야기가 서려 있습니다. 그중 한 묘비에는 ‘만일 내게 천 개의 생명이 있다면, 모두 조선 백성을 위해 바치리라’는 감동적인 글이 쓰여 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바치면서까지 한국 복음화를 위해 수고한 선교사의 간증이며 기도입니다. 

세천사의 기별을 전하기 위한 선교사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분신과 같은 자녀들을 이 땅 차가운 곳에 묻었습니다. 때로는 남편과 아내를 재림의 소망을 간직한 채 이름도 기억할 수 없는 낯선 땅, 이름도 모르는 낯선 산에 묻어야 했습니다. 이런 희생과 헌신이 모여 오늘 한국 재림교회가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선교 120주년을 기념하면서 이들이 간직했던 열정과 사명을 기억하고, 이제 다시 우리도 동일한 사명으로 주의 재림을 위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재림성도 여러분.

한국 재림교회는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과 헌신한 선교사들 그리고 세계 교회 지도자의 수고와 협력으로 세계 교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시기 원하시는 세천사의 기별을 온 땅에 전하는 일에 크게 사용될 수 있는 준비가 됐습니다. 

우리가 세계 자매 교회들의 후원과 지원을 통해 성장한 것처럼 온 세상에 재림기별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거룩한 사명이 한국 재림교회에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재림기별을 받은 것처럼 이제 우리는 나눠야 합니다. 

지난 120년 역사가 하나님과 세계 재림교회로부터 복음을 받는 역사였다면,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질 미래 역사는 온 세상에 재림기별을 전하고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이 주신 복을 나누는 역사로 기록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가 벗하며 살고 있는 아시아에는 68개국에 53억 명의 인구가 있습니다. 그중 95% 이상이 기독교 복음을 전혀 듣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들을 위해 빛이 필요합니다. 그들에게 세천사의 복된 기별이 전해져야 합니다.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그 도구를 찾고 계십니다. 

120년 전, 한국에 초기 재림교인들이 선교사들을 향해 간절한 목소리로 ‘건너와 우리를 도우라’고 외쳤던 절규가 여전히 우리를 향해 세계로부터 외쳐지고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제 한국선교 120주년을 기념하면서 우리는 세천사의 기별을 간직한 재림성도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부르심을 다시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부르심은 세천사의 부르심이며,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에 대한 부르심입니다. 

재림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 모두 그 부르심에 함께 응답합시다. 다시 오실 재림의 소식을 온 땅에 전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한국 재림교회의 사명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한국선교 120주년을 기념하면서 온 세상에 복음화를 위해 헌신했던 믿음의 선배들의 모습을 되새기며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한국 교회 성도가 되길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드리는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이 그 어떤 인간에게도 아닌,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전문 – 강순기 연합회장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