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우나(삼하 24:16)와 오르난(대상 21:15)은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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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총회 성경연구소의 성경 난해 문제 해석
Interpreting Scripture: Bible Questions and Answers

[대총회 산하에 봉직하고 있는 선발된 학자 49명이 내놓은 성경 난제 94개에 대한 균형 잡힌 해석들]

아라우나(삼하 24:16)와 오르난(대상 21:15)은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가?

“천사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그 손을 들어 멸하려 하더니 여호와께서 이 재앙 내림을 뉘우치사 백성을 멸하는 천사에게 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 하시니 때에 여호와의 사자가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 곁에 있는지라”(삼하 24:16).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멸하러 사자를 보내셨더니 사자가 멸하려 할 때에 여호와께서 보시고 이 재앙 내림을 뉘우치사 멸하는 사자에게 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 하시니 때에 여호와의 사자가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 곁에 선지라”(대상 21:15).

다윗이 인구를 조사함으로써 죄를 지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것을 불쾌히 여겨 염병을 보내시므로 70,000명이 죽었다. 파멸하는 천사가 예루살렘에 와서 하나님의 진노는 누그러지고 그 천사가 여부스 사람의 타작마당에 섰다. 그러나 사무엘하와 역대상은 이 타작마당의 주인의 이름을 각각 다르게 기록하기 때문에 질문이 생긴다. 그 천사가 누구의 타작마당에 섰는가? 그 여부스 사람은 아라우나인가 아니면 오르난인가?

두 이름을 갖는 관습: 여호와의 천사가 누구의 타작마당에 나타났는지를 알기 위해선 분석이 조금 필요하다. 이 두 기사에는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와 “여부스 사람 오르난”이라는 두 이름이 언급된다. 구약에서 두 개의 다른 이름을 가진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예컨대, 아브람/아브라함, 야곱/이스라엘, 이드로/르우엘, 요람/여호람, 요아스/여호아스, 여호야긴/여고니야 등등). 이런 관습은 고대 애굽과 메소포타미아에서도 볼 수 있다. 예컨대,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왕하 15:29)은 불(Pul)로도 불렸다(대상 5:26). 한 사람의 개성, 기능, 경험, 혹은 삶의 정황 등이 바뀌면 제2의 이름이 주어지기도 했다. 야곱(“빼앗는 자”)이 얍복강 가에서 하나님을 만난 후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뤄 이김“)이 된 것이 그런 예에 속한다(창 32:28). 그러므로 아라우나가 오르난과 동일인이라고 해서 놀랄 필요는 없다. 아라우나라는 이름이 왕의 공식적 칭호였다고 제안하는 자들도 있다.

아라우나라는 이름이 “자유인” 또는 “귀족”을 뜻하는 힛타이트어라고 설명되어 왔다. 다른 학자들은 이 말이 “주인”을 의미하는 후르어에서 파생했다고 여긴다. 삼하 24:16에서 이 이름은 정관사와 함께 나오고, 따라서 23절은 “아라우나 왕”을 가리키는 말로 번역될 수 있다. 그러므로 아라우나는 여부스 족의 예루살렘의 마지막 왕이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J. D. Douglas, ed., The Illustrated Bible Dictionary, 3 vols. [Leicester, England: Inter-Varsity Press, 1980], s.v.“Araunah”).

또한 원래 히브리어 본문은 자음으로만 기록돼 있었고, 따라서 자음만 보면 이 두 이름은 거의 똑같다. 모음 부호는 구약의 마지막 책 말라기가 기록된 후 거의 1,000년이 지나서야 본문에 붙여졌다. 모음과 어미는 이 기사들이 기록되던 시기에 동일한 자음을 다르게 발음한 것에 따라 붙여졌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두 이름은 언어학적으로 관련돼 있고, 따라서 동일한 히브리어 어근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Samuel Koranteng-Pi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