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랑 지역 재림성도 가정 및 사업장도 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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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알과 인접한 실랑 지역에 거주하는 재림성도 가정과 사업장에서도 화산 폭발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화산 폭발로 피해를 입은 건 기관뿐만이 아니다.

따알과 불과 25Km 가량 떨어진 실랑 지역에 거주하는 재림성도 가정과 사업장에서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곳에는 1000명선교사훈련원, SDA교육 연수원, 남아태지회 선교본부, AIIAS 신학대학원, AUP 대학 등 교단 소속 기관과 재림성도가 운영하는 홈스테이센터 등 관련 사업장이 밀집해 있다.

실랑국제교회의 김은상 목사는 <재림마을 뉴스센터>와의 전화통화에서 “상황이 썩 좋지 않다. 따가이따이와 실랑 인근 지역은 아직도 정전과 단수가 되고 있고, 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학교는 모두 휴교령이 내렸다. 분화구에서는 재구름이 계속 피어오르고 있고, 지독한 유황냄새 때문에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여러 가지 위험요소가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화산재 때문에 힘들다. 첫날은 화산재가 비처럼 내려 눈처럼 쌓였다. 지금은 그에 비해서는 한결 나아졌지만, 호흡기나 기관지가 약한 어린이와 노인들은 계속 기침을 하는 등 괴로워한다. 화산재 먼지가 바람을 타고 날리면서 공기가 상당히 오염됐다”고 알렸다.  

그는 “재림성도를 포함한 많은 주민이 마닐라나 깔란바로 피신했다. 우리 가족도 지금 마닐라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 AIIAS 신학대학원에 향학 중인 목회자 가족도 대부분 다른 지역으로 몸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실랑국제교회에는 20여 가구, 350여명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다. 현지인이나 은퇴가족도 있지만, 많은 가정이 홈스테이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 목사는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하지만 막대한 재산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방학을 맞아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온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업자들도 경제적으로 타격이 클 것이다. 전기나 식수가 복구될 때까지 집에 돌아가기가 어렵다. 당초 2-3일 내로 복구될 거라 했는데, 정확하게 언제쯤 정상화될지 알 수 없다”고 걱정했다.  


실랑 지역 재림성도 가정 및 사업장도 큰 피해

언제까지 이 같은 생활을 해야 할지 몰라 더욱 답답하다.

그는 “한인회 단톡방에서 수시로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 상황이 나아졌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하루이틀 정도 더 마닐라의 호텔에 머물다 별다른 일이 없으면 실랑에 다녀올 생각이다. 하지만 당국이 수일 내에 대규모 폭발성 분화 가능성을 경고하며, 인근 지역에 대피령을 내려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순 없다. 그저 상황을 예의주시할 뿐”이라고 우려했다.

김 목사는 “수십 년 만에 일어난 일이라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며 걱정하고 있다. 우리 교우들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지혜롭게 대처하고 있다. 자연재해 앞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걸 몸소 느낀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늘 기도하시겠지만, 재난을 겪고 있는 이곳 주민들을 위해 특별한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마닐라국제교회의 김재경 목사는 “이곳은 화산 지역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한인 50여명, 현지인 40여명 등 90여명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지만,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실랑 지역 재림성도 가정 및 사업장도 큰 피해

이와는 별도로, 해외단기선교를 위해 필리핀을 찾았던 동중한합회 구리교회 봉사대가 항공기 결항으로 귀국하지 못했다. 학생전도사와 청년, 중고생 등 12명의 대원으로 구성한 이들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롬블론 만학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발을 앞두고 기내에서 대기하다 인근 상공을 뒤덮은 화산재로 인해 비행기가 뜨지 않으면서 발이 묶였다. 약간의 두통증상을 호소하는 등 불편을 겪는 대원도 있지만,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마닐라한인교회에서 머물고 있는 이들은 오는 16일(목)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편,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는 큰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진 현지 성도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했다. 아래는 필리핀 재림교인 한인회에 보낸 연합회장의 메시지 전문.  

■ 이번 따알 화산 활동으로 인해 겪고 계신 여러분의 고통과 어려움에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순간마다 지켜주시길 기도합니다. 한국연합회와 각 합회도 해당 지역 연락관을 통해 소식을 신속하게 접하고 있으며, 지혜롭고 민첩하게 대처하도록 지시하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어린이선교사운동(Children Missionary Movement)을 위해 체류 중인 어린이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베풀어 주신 교민들의 호의와 지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화산 활동이 정지되어 한국 재림성도들의 주된 선교 및 활동 지역이 더 큰 어려움에 처하지 않고, 신속히 정상화 되어 모든 것이 안정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큰 믿음과 용기로 이번 재난을 잘 극복하시길 빌며, 하나님의 가호하심과 은혜가 모든 교민들과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