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합회는 이 제안을 받아 이번 회기 동안 북한선교를 위한 인력 및 재정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자원하는 목회자로 구성한 북한개척선교사(NKPMM)를 비롯해 평신도 북한선교사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선교사’ 청년그룹 북한선교사 ‘북북북’ 그리고 북한 이탈주민 중심의 ‘의명선교사회’가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북한이 개방되면 언제든, 제일 먼저 북한선교에 뛰어들 각오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연합회 선교부(부장 이병주)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에서 땅 끝까지’라는 주제로 제주 북아태지회지도자훈련원에서 연쇄 북한선교 세미나를 개최했다. 집회는 목회자와 평신도 그룹으로 나눠 목회자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평신도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했다.
북한개척선교사(NKPMM) 훈련선교 세미나에는 2기 선교사에 지원한 17명의 목회자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2기생들의 2차 교육이었다. 평신도 모임에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선교사, 북북북 회원 등 38명의 장년과 청년이 자리를 같이했다.
이병주 목사는 개회식과 안식일예배 설교를 통해 사도 바울의 선교정신을 조명했다. 그는 사도행전 29장 말씀을 언급하며 “우리에게는 아직 끝내지 못한 사명이 있다. 바로 북한선교다. 지척에 있는 북녘 땅이 복음에서는 제일 먼 땅이 되었다. 그러나 민족의 통일과 전도를 위한 깊은 관심을 가진 여러분이 있어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에서는 이질화된 북한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생활체계 등 현실적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다뤘다. 초청강사로 단에 오른 1000명선교사운동 부원장 출신인 오창규 목사(덕천교회)는 ‘북한선교 이야기’를 주제로 선교사 정신에 대해 강조했으며, 박윤숙 교수와 현인애 교수는 각각 ‘북한이탈주민과 자원봉사’ ‘2010년대의 북한’을 주제로 탈북인 대상 사역과 김정은 시대의 북한체제에 대해 짚었다.
참석자들은 이 밖에 그룹토의, 자유토론 등을 통해 북한선교를 위한 준비와 실효적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북한이라는 특수한 사회를 이해하고, 현재와 미래의 선교적 대안을 모색했다. 정치, 경제, 이념 등 강의 내용에 대해 궁금한 점은 질문하며 시종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연합회 35회기의 마지막 북한선교 관련 집회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계속 미뤄오던 관련 교육을 안전하게 진행함으로써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치며 “선교지를 바르게 알아야 복음화의 사명도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북한을 배우고 이해해야 한다. 앞으로 우리가 밟아가야 할 사역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북한선교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고 고무적”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