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시대 개막’ 동중한합회 선교본부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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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한합회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선교본부를 준공하고 봉헌했다. 서하남교회가 함께 입주했다. 사진은 건물 조감도.
동중한합회 선교본부가 한강 이남 시대의 첫 장을 열었다.

동중한합회(합회장 정근태)는 지난 26일 경기 하남시 감일동 신축 선교본부 및 서하남교회 본당에서 준공감사예배를 열고, 새로운 발전을 다짐했다.

선교본부는 1257㎡(약 380평)의 건축면적으로 지었다. 연면적은 4255㎡(약 1287평). 설비 및 비품비용까지 총 71억여 원의 자금이 들었다. 외관 전면부를 세 천사의 날개를 형상화한 곡선으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지상 1층에는 서하남교회 본당과 식당이 들어서 있으며, 2층에는 합회 스튜디오 및 미디어실, 카페테리아 등을 배치했다. 서하남교회 목회실과 도르가방, 장년부, 학생부, 청년부 공간도 함께 있다. 3층에는 각부 부장 및 서기실, 회의실, 패스파인더 전시실 등이 자리 잡았으며, 4층에는 합회장과 총무, 재무 등 임원 사무실이 있다. 지하 1층과 2층은 주차장.

선교본부 이전은 2020년 6월 서하남교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종교부지를 불하받으면서 본격화됐다. 합회 행정위원회는 지난해 1월 기존 신내동 선교본부를 120억 원에 매도하며 선교본부 신축을 위한 건축위원회를 구성하고, 서하남교회와 함께 짓기로 결의했다. 올 1월 15일 기공예배를 드린 후 2월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 이달 22일 하남시로부터 준공필증을 받았다.

합회는 선교본부 완공 전까지 한국연합회 구내 비전센터의 일부 공간을 임대해 사용했으며, 입주와 동시에 바로 업무를 개시했다. 서하남교회(담임목사 이기곤)도 새 성전에 입당했다. 서하남교회는 지난주 안식일부터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강남시대 개막’ 동중한합회 선교본부 준공

총무 박영남 목사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북아태지회와 한국연합회 임원 및 각급 기관장, 시공사를 비롯한 관련 업체 관계자와 건축위원, 인근 지역 목회자 및 성도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축하의 마음을 나누고,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았다.

합회장 정근태 목사는 시편 8편1절 말씀을 인용한 기념설교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건축한 이 성전과 선교본부를 주님께 온전히 봉헌한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선교본부를 통해 마음껏 봉사하고, 정성껏 선교하며, 목회 현장을 돕고, 일선 교회의 필요를 채우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칭찬받는 합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정근태 합회장은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소를 짓도록 명령하시면서 모든 기물의 규격을 명확하게 말씀하셨다. 그런데 유독 물두멍만은 치수를 정해주지 않으셨다. 그것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에는 제한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분 앞으로 나아오는 모든 죄인을 씻게 하시고, 마음의 갈증을 채워주시겠다는 약속이다. 선교본부를 통해 하나님께서 동중한합회와 한국 재림교회 전역에 이 같은 한량 없는 은혜를 부어주시길 소원한다”고 밝혔다.

북아태지회장 김요한 목사는 축사에서 십계명이 새겨진 두 돌판을 옮긴 끝에야 비로소 결점 없이 끝난 솔로몬의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언급하며 “하나님의 품성이 이 건물 구석구석에 가득해 이곳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이 그분의 사랑을 물씬 느끼고, 그 아름다운 성품의 향기를 지역사회와 이웃들에게 나누게 되길 기원한다. 세상 끝까지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의 사명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는 동중한합회의 선교 역사를 돌아보며 선교본부 이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강순기 연합회장은 “조직의 재편과 선교본부 이전은 언제나 사업의 발전과 연관 있다. 믿음의 선조들은 복음의 전진과 나아갈 방향을 세우기 위해 늘 새로운 터전으로 옮겨왔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모든 사역과 종들의 헌신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토록 원하시는 복음의 확장이 일어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강남시대 개막’ 동중한합회 선교본부 준공

서중한합회장 정원식 목사는 1844년 대실망 후 1880년대 들어 10년 동안 크게 부흥했던 재림교회 초기 선교역사를 반추하며 “이 기간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복음사업이 매우 신속하게 발전하는 흥미로운 때였다. 동중한합회도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이처럼 부흥과 성장의 역사를 이뤄내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축하했다.

충청합회장 김삼배 목사는 “복음사업에 있어 가치 평가의 기준은 무엇일까?”라고 물으며 “아마도 외적인 면보다 그리스도께서 주인으로 계시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합회장은 이어 “만약 예수님께서 사용하셨다면 그것이 아무리 하찮고 사소한 것이라도 매우 뛰어난 가치와 의미를 부여받을 것이다. 이 주변에 많은 건물이 있지만, 동중한 선교본부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강남지역장 홍영표 목사(분당교회)는 “교육, 의료 등 여러 기관이 강북에 소재해 있어 강남권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교세가 열악했다. 이번에 합회 선교본부가 드디어 강남지역에 자리를 잡음으로써 ‘강남 시대’가 열렸다. 이를 계기로 강남권 선교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교회가 그 주어진 선교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동중한합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합회는 어려운 여건과 환경에도 추털한 사명감과 뛰어난 기술력으로 열과 성을 다해 건축한 설계 및 시공, 감리업체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