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서울병원은 지난 21일 원내 류제한박사기념강당에서 모든 직원이 자리를 같이한 가운데 의료선교 114주년 기념식을 열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았다.
삼육서울병원은 1908년 조지 러셀(한국명 노설) 박사가 순안의 한 초가집을 20달러에 구입해 의료봉사를 펼치면서 역사를 시작했다. 그는 4년 동안 조선에 머물며 2만 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기념식은 ▲병원가 제창 ▲성경봉독 ▲장기근속자 표창 ▲병원장 기념사 ▲前의무원장 축사 ▲축복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양거승 병원장은 “우리 병원을 거쳐 간 모든 선배님의 노력과 헌신 그리고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삼육서울병원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병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정호순 전 의무원장은 “한국의 의료선교 사업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자부심을 가지고 ‘가장 일하고 싶은 병원, 가장 치료받고 싶은 병원’으로 만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념식에서 장기근속자 52명(▲30년 10명 ▲20년 14명 ▲10년 28명)에게 근속표창이 수여되었고, 특별히 근속표창 직원들에게는 병원에서 유급휴가와 함께 여행비용을 부상으로 수여했다. 30년 근속에는 경영관리실 정성진 실장 외 9명, 20년 근속에는 정형외과 심재천 주임과장 외 13명, 10년 근속에는 마취통증의학과 백승권 과장 외 27명이 받았다.
한편, 삼육서울병원은 개원 114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한적십자사 동부혈액원과 함께 ‘사랑의 헌혈 릴레이 행사’를 열고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생활의학연구소 앞 이동헌혈버스에서 실시한 헌혈에는 양거승 병원장을 비롯한 98명의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헌혈이 급감하며 보유 혈액이 부족하고,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더욱 뜻이 깊었다. 그 중 12명의 지정헌혈은 병원 내 환자들의 수혈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어서 훈훈함을 더했다. 삼육서울병원은 2008년 의료선교 100주년부터 지속적으로 ‘사랑의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아름다운 기부일 뿐 아니라, 자신의 건강도 함께 점검할 수 있는 기회. 한번의 헌혈로 혈액검사 B형 간염(HBC), C형 간염(HCV), B형 간염 유전자, C형 간염 유전자, 매독항체(STS), 알라닌분해효소(ALT), 총 단백 수치 등을 무상 검사할 수 있다.
삼육서울병원은 ‘가장 일하고 싶은 병원, 가장 치료받고 싶은 병원’이라는 비전으로 국내 의료계 패러다임 전환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