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교리 논쟁과 동역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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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 바울 및 바나바와 그들 사이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난지라”(행 15:1, 2).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하나 바울은…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행 15:37-39).

교리 논쟁: 할례보다 성령

구원을 받으려면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유대파 그리스도인의 주장과 그것이 이제 필요 없다는 안디옥 교회의 주장은 양립할 수 없었습니다. 다툼과 변론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안디옥 교인들은 성숙한 결정을 합니다. 유대로부터 온 사람들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예루살렘 교회에 대표자로 바울과 바나바를 보냅니다. 이전에 살기 등등 했던 바울은 이제 교회 전체의 의견을 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바나바는 여전히 교회 조직에 대한 신뢰를 보냅니다.

안디옥 교회에 역사하시는 주님은 예루살렘 교회에도 역사하고 계셨습니다. 이미 베드로는 고넬료와의 만남을 통해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성령을 주셨음을 증언하였습니다. 야고보는 시므온의 말(눅 2:32)과 구약의 기별을 통해(행 15:15-18) 이방인들이 돌아오는 것은 성경말씀이 성취된 것임으로 별도의 할례가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첫 번째 그리스도교 총회는 지역의 문제가 교회 전체의 논의를 통해 해결되고 교회 미래에 대한 중요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이후로는 사도행전에서 바울이 가장 많이 언급됩니다. 유대 지역을 벗어난 이야기가 주류를 차지합니다.

동역 논쟁: 바울과 바나나, 마가를 어떻게 할까?

제1차 선교여행 당시 중도에 돌아간 마가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는 것을 놓고 바울과 바나바는 서로 심하게 다툽니다. 여기서는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갈라서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마가가 올바른 사역을 이어가자 바울은 마가를 다시 동역자로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알지 못합니다. 어느 것이 성숙한 결정인지도 확신하지 못합니다. 교리논쟁에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전체 교회가 경험합니다. 그러나 동역 논란에서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간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두 경우 모두 성경에 포함되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유의해야할 관점입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여러 논쟁과 다툼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