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다시 보게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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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 이르되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즉시 사울의 눈에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침례를 받고”(행 9:17, 18).

사울은 자기가 잘 본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의 뜻을 전혀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스데반을 죽이는데 앞장섰고 예루살렘 교회를 크게 박해하여 잔멸합니다(행 8:2). 살기가 등등하여 다메섹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죽이려고 길을 떠납니다.

눈 먼 사울

사울이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었습니다. 사울은 하늘로부터 오는 빛을 마주대했을 때 눈은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합니다.

그 눈 먼 시간에 그는 자기 자신을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사울아 사울아 불렀던 소리를 기억하고 사실은 자신이 빛에 대하여 눈 먼 자이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인식합니다(행 9:3-8).

눈 뜬 사울

사울은 스스로 눈을 뜰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아나니아를 보내 그에게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십니다. 다시 본 사울은 자신의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성경을 봅니다. 그리스도인들을 자신의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봅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5절). 자기 자신을 다르게 봅니다.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15, 16절).

계시를 보는 눈, 육체에 가시를 보는 눈

고린도후서 12장은 사울이 주의 환상과 계시를 보았다고 말합니다. 그의 눈은 셋째 하늘도 봅니다. 낙원을 봅니다. 그런데도 그는 눈에 여전히 안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육체의 가시 곧 사탄의 사자라고 말합니다(고후 12:7). 세 번이나 주께 낫기를 간구하였지만 주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 하십니다(9절).

그의 눈은 나았지만 여전히 불편하였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시험의 통로가 되는 눈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눈은 자신이 여전히 연약하다는 것을 보게 하는 눈이었습니다. 그것이 그에게 은혜가 족한 이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물게 하는 눈이었습니다(9절).

주님, 제가 하늘의 계시도 보지 못하고 낙원도 보지 못하더라고 제 자신의 연약함은 언제나 다시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