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그대는 나를 그대의 오라비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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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나를 내 아버지의 집을 떠나 두루 다니게 하실 때에 내가 아내에게 말하기를 이후로 우리의 가는 곳마다 그대는 나를 그대의 오라비라 하라. 이것이 그대가 내게 베풀 은혜라 하였었노라”(창 20:13)

창세기 20장에는 세 사람이 나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 그리고 블레셋 왕 ‘아비멜렉.’ 이 셋 중에서 누가 가장 나쁜 자일까요? 감히 사라를 데려간데다 하나님도 그를 호되게 책망하시니 아무래도 아비멜렉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비멜렉더러 나쁜 자라 하면, 아비멜렉은 참으로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라를 궁으로 데려오긴 했으나 그건 순전히 아브라함과 사라 때문입니다. ‘그는 내 누이라’ 하고 ‘그는 내 오라비라’ 하니 그 말만 철석같이 믿었을 뿐인 것입니다. 더군다나 사라를 궁으로 데려오고서도 아비멜렉은 사라에게 손끝도 대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비멜렉을 나쁘다 하면 우리는 선입견에 사로 잡혀 괜히 생사람을 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적어도 이 ‘사라의 일’(창 20:18)에 관해서는 아비멜렉은 아무 잘못도 없는게 분명합니다. 잘못은 아비멜렉이 아닌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물어야 하는 것입니다. 태연한 얼굴로 ‘그는 내 오라비라’ 하였으니 사라에게 잘못이 없다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라도 좀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이것이 그대가 내게 베풀 은혜라’(창 20:13) 하면서 ‘그대는 나를 그대의 오라비라 하라’고 남편이 시키니, 그 말을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거든요. 더군다나 아브라함은 실제로 그의 오라버니이기도 했으니, 정상을 참작할 여지가 충분한 것입니다.
아비멜렉도 아니고 사라도 아니라면, 이제 남은 자는 아브라함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말입니다. 아브라함이 블레셋 땅 그랄에서 한 짓이 얼마나 비겁하고 비열한 짓인지는 이미 살펴 보았습니다. 더군다나 그 짓을 ‘가는 곳마다’(창 20:13) 하고 있으니, 그 비겁함과 비열함에 구역질이 날 정도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은 아무리 언약을 하셨다 할지라도 아브라함을 혼내셔야만 합니다. 재앙을 내리시려면 아비멜렉이 아닌 아브라함에게 재앙을 내리셔야 하고, 태를 닫으시려면 아비멜렉의 집이 아닌 아브라함의 집의 모든 태를 닫으셔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모든 사태의 시발점인 아브라함 대신에 애먼 아비멜렉을 혼을 내십니다. 아비멜렉의 꿈에 현몽하시사 호통을 치시고 그에게 재앙을 내리사 아비멜렉의 집의 모든 태를 닫아버리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왕에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일로 아비멜렉의 집의 모든 태를 닫으셨음이더라”(창 20:18). 참으로 불공평하기 짝이 없으니,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불공평’으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것일까요?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