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들의 눌림과 궁핍한 자들의 탄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제 일어나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시 12:5).
인간의 말 대(對) 여호와의 말씀
시편 12편에서는 인간의 말과 여호와의 말씀이 치열한 싸움을 벌입니다. 1절의 경건한 자는 히브리어 의미로 ‘헤세드’ 즉 하나님과의 언약 속에서 사랑의 말을 하는 사람을, 충실한 자는 ‘아멘’으로 진실한 말을 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악인들은 사랑의 말과 진실한 말을 하는 사람을 끊어버리고자 하며(1절), “우리의 혀가 이기리라…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4절)라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서 여호와께서는 아첨하고 자랑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끊어버리며 악인의 입술을 누가 주관하는 지를 보여주십니다(3-5절).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이 일을 여호와의 말씀에 이미 말씀하신 대로 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들의 눌림과 궁핍한 자들의 탄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제 일어나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5절). 여호와의 말씀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처럼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말씀 그대로 성취됨으로 그 순결함이 입증되었습니다(6절).
안전한 지대는 어디인가?
여호와께 피하는 안전지대는 구체적으로 어디입니까? 세상에는 죄악이 넘쳐납니다. 그런데도 시인은 “주님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시 8:1, 9)라고 찬양합니다. 이 땅은 죄악이 관영한 더러운 땅입니까? 주님의 이름이 가득한 아름다운 땅입니까? 나의 마음은 죄악이 관영한 더러운 마음입니까? 아니면 주님의 이름이 가득한 아름다운 마음입니까?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말씀이 마음에 거하면, 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말씀을 성취하여 여호와께 피하는 자들을 안전지대에 두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시 1:2; 12:5).
여호와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는, 죄악이 관영한 세상에서도 여호와 안에서 피난처를 발견하고 안전지대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들에게 고난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처럼 풀무불과 사자굴에 있을지라도 가장 안전한 곳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말씀을 즐겁게 묵상하는 사람들은, 십자가 위의 주님처럼, 십자가를 붙들고 자기 목숨을 주님께 드린 순교자들처럼, 죽음의 고난을 받으면서도 가장 안전한 곳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기도) 주님의 말씀을 통해 안전지대에 거하는 복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