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에 기록된 그리스도의 수난 이야기는 많은 역설을 담고 있다. 빌라도와 종교지도자, 조롱하는 병사들 모두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증거하고 있다. 그분은 유대인만 아니라 모든 인류의 참된 왕이시지만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는 고통과 피조물에게 당하는 수치를 겪으시며 십자가에서 자신을 버리시고 죽으심으로 제사제도를 완성하시고 부활하셔서 인류를 위한 새로운 구원의 문을 여셨다.
시대의 소망 77장 “빌라도의 법정에서,” 78장 “갈보리,” 79장 “다 끝났다”를 읽어 보라.
“빌라도는 예수님을 구하기를 열망했다. 그러나 이 일을 한다면 자신의 지위와 명예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세상의 권력을 잃어버리기보다는 차라리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키는 편을 선택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손실과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이와 같은 방법으로 원칙을 희생하는가! 양심과 의무는 이 길을 가리키지만 사리사욕은 다른 길을 가리킨다. 세상의 조류는 강하게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러므로 악과 타협하는 자는 죄악의 짙은 어둠 속으로 휩쓸려 들어갈 것이다”(시대의 소망, 738).
“우리의 대리자요 보증인이 되시는 그리스도께 우리 모두의 죄가 놓여졌다. 우리를 율법의 정죄에서 구속하시려고 그분은 범죄자로 여김을 당하셨다. 아담의 모든 자손의 죄가 그분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다.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끔찍한 불쾌하심,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당신의 아들의 영혼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온 생애를 통하여 타락한 세상에 아버지의 자비와 용서하시는 사랑에 대한 좋은 소식을 전했다. 죄인 중의 괴수를 위한 구원이 그분의 주제였다. 그러나 이제 그분이 지신 엄청난 죄의 무게로 인하여 그분은 아버지의 화해하시는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이 극심한 고뇌의 시간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얼굴을 그분에게서 거두심으로 인하여 인간이 결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슬픔이 그분의 마음을 찔렀다. 이러한 고통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분은 육체적 고통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시대의 소망, 753).
함께하는 토의를 위하여
1. 대속의 신학이 성경과 엘렌 화잇의 글에서 얼마나 중심이 되는지 살펴보라(사 53장 참조). 대속의 중심 역할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우리 죄의 형벌을 몸소 지불하신 것을 경시하는 신학은 왜 거짓 신학인가?
2. 오늘날 세상이 예수님 대신 요청하는 ‘바라바’는 누구 또는 무엇인가?
3. 아리마대 요셉의 이야기는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4. 다니엘 9:24~27을 다시 보라. 누가 묻더라도 당신이 이 부분의 성경공부를 이끌 수 있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감화력센터를 통한 선교
의정부교회는 교회 밖에 감화력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사단법인 멘토리스 의정부지부”를 설립하고 의정부시 자원봉사 센터에 등록한 이후로 주말이면 지역 청년,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위하여 감화력센터를 찾습니다. 이들은 해외 빈민국에 보낼 털모자를 뜨고 영어편지를 작성합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봉사 시간이 필요한 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의정부 자원봉사 센터에 신청하고 센터를 방문한 후 봉사 시간을 인정받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연인원 600명 이상의 외부 봉사자들이 이 센터에서 봉사하였습니다.
교회는 봉사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연계 프로그램을 홍보합니다. 여러 개의 브릿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교회에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가죽공예와 무료 기타 교실을 운영합니다. 센터에 가죽공방과 기타 교실을 잘 갖추어 두었습니다. 25평의 교실에 15~20명의 학생들이 모여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교인으로 구성된 안내자들과 자연스럽게 친교가 이루어지며 감화력센터를 통한 간접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감화력센터 회원들을 중심으로 해외 구호봉사를 조직하여 2024년 2월 18~23일까지 필리핀 민도로의 미놀로 교회에서 봉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동안 만든 털모자를 교회에 전달하고 도르가회에서 준비한 구호품도 함께 전달하였습니다. 해외봉사를 통해서 교회 자체적으로는 활발한 선교 활동을 이어갈 동력을 얻었고 해외 빈민국을 방문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함으로 감화력센터의 영향력을 대외적으로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교회는 이런 경험을 통해서 의정부시와 경기도 등 관련 기관과 연계 사업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감화력센터를 통하여 의정부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더불어 발전하며 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서중한합회 의정부교회 담임목사 최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