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월요일 장년 교과] 유대인의 왕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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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병사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절하고 “경의를 표”한 것은 모두 조롱이었지만 실제로 예수님은 유대인만 아니라 로마인 그리고 모두의 참된 왕이셨다.

마가복음 15:15~20을 읽어 보라. 군인들은 예수님께 어떤 행동을 했으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로마인들은 처형을 앞둔 죄수들에게 가혹한 형태의 매질을 자행했다. 죄수는 옷 벗겨진 채로 기둥에 묶인 뒤 뼈, 유리, 돌, 못 조각이 붙어 있는 가죽 채찍으로 매질을 당했다.
채찍질에 더해 군인들은 예수님께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머리에 씌우고 유대인의 왕이라고 조롱하며 모욕했다. 한 대대의 군인들이 이 일에 가담했을 수 있다. 대대는 대개 200에서 600명으로 구성된다.
이 장면이 독자들에게 더 분명하게 각인되는 것은 예수님은 실제로 왕이시고 병사들의 조롱하는 말이 이 진리를 역설적으로 선포하기 때문이다. 병사들은 “가이사, 황제 폐하 만세!”라는 말로 로마 황제에게 병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흉내낸다. 이것은 이 땅의 황제와의 암묵적인 비교이다.
병사들은 갈대로 머리를 ‘치고,’ 침을 ‘뱉고,’ ‘무릎을 꿇으면서’ 비꼬듯 경의를 표하여 예수를 조롱했다. 세 가지 행동은 모두 헬라어 미완료 시제를 사용했다. 본문에서 미완료 시제는 반복적인 동작을 의미한다. 그들은 예수님을 계속 때리고, 연이어 침 뱉고, 반복해서 무릎 꿇으며 그분을 조롱했다. 예수님은 이 모든 일 앞에 잠잠하시고 전혀 반응하지 않으신다.
로마의 전형적인 십자가 처형 방식은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 벌거벗은 채로 십자가를 지고 처형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이것 역시 그 사람을 공동체 앞에서 완전히 모욕하고 수치심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공개적으로 벌거벗는 것을 혐오했다. 마가복음 15:20은 그들이 자색 망토를 벗기고 그분의 옷을 다시 입혔다고 기록한다. 이것은 로마인들이 유대인들의 형편에 맞추어 형벌의 방식을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여기 나타난 모든 역설에 대해 생각해 보라. 예수님은 유대인만 아니라 로마인 모두의 참된 왕이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절하고 “경의를 표”한 것은 모두 조롱이었다.

<교훈> 로마 병사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절하고 “경의를 표”한 것은 모두 조롱이었지만 실제로 예수님은 유대인만 아니라 로마인 그리고 모두의 참된 왕이셨다.

<묵상> 이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하지만 심판의 날에는 그들의 무지함이 변명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적용> 우리에게 무지를 핑계로 행하는 잘못은 없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무엇인지 몰랐다는 말이 변명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대에게 무엇을 생각하게 합니까?

<영감의 교훈>
사탄의 목적 – “사탄은 구주를 모욕하는 일에 잔인한 폭도들을 지휘하였다. 할 수 있는 대로 그분을 노하게 하여 보복하게 하거나 그로 하여금 자신을 구출하기 위해 이적을 행하도록 하여 구원의 경륜을 무산시키는 것이 사탄의 목적이었다. 이 땅에서 사신 그분의 생애에 단 하나의 흠이 있거나 무서운 시험을 견디는 일에 있어서 그분의 인성에 단 한 가지 실수라도 있었다면 하나님의 어린양은 불완전한 제물이 되었을 것이며 인류의 구속은 실패했을 것이다”(시대의 소망, 734).

<기도> 삶 속에서 고통과 수치를 겪으며 나쁜 충동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악마 같은 조롱과 멸시에도 묵묵히 인내하시고 십자가 지신 예수님을 생각하게 도와주옵소서. 오직 주님을 생각하고 따르며 만왕의 왕에게 합당한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