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욥기를 마치며

42

“여호와께서 욥의 말년에 욥에게 처음보다 더 복을 주시니”(욥 42:12).

욥기에서 제가 받은 복

첫째, 욥의 고난은 욥의 개인사가 아닙니다. 욥의 고난은 그의 가정을 흔들었고 그가 속한 공동체의 중요한 관심사였으며 온 하늘이 주목하는 일이었습니다. 욥의 행동과 선택은 하나님과 사탄이 싸우는 싸움에서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둘째, 한 사람의 잣대는 그저 그 한 사람의 잣대일 뿐입니다. 욥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신앙 기준으로 욥을 재단하고 정죄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욥이 옳다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만이 사람을 판단하실 수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셋째,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건 없는 진심 어린 위로입니다. 친구들이 욥을 보자마자 위로부터 했더라면 욥기는 지금보다 훨씬 짧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요?

넷째, 우리는 우리 삶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일수록 그렇습니다. 욥이 겪었던 고난은 욥도, 그의 친구들도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힘과 노력으로 되지 않는 일들이 있음을 인정하는 일은, 곧 인간의 한계와 우리의 현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죄에서 벗어날 수 없고, 우리 스스로 구원할 수 없고, 우리 스스로 죽음의 한계를 넘을 수 없고, 우리 스스로 우리 인생을 주관할 수 없음을 겸손히 인정하는 것이 믿음의 출발점이고 하나님을 소망하는 첫걸음입니다.

다섯째, 우리 인생의 문제는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비로소 해결됩니다. 욥의 고난은 폭풍 가운데 찾아오신 하나님을 통해서 해결되었습니다. 욥의 문제는 하나님이 개입하여 주시지 않으면 해결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를 찾아오셨습니다.

결국 남는 것

우리 인생도 하나님이 개입하여 주시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주님은 인간의 죄로 뒤범벅이 된 우리 세상에 들어오셨고, 우리 가운데서 고난과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휘몰아치는 광풍 가운데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면, 인생의 광풍을 잠재우시는 예수님을 만나야 우리 인생의 문제가 해결됩니다.

욥기를 마치며, 결국 제게 남는 것은 인생의 고난이나 고난의 원인, 이유, 목적 같은 것이 아니라, 함께 고난을 받으심으로 고난의 근원을 제거해주실 하나님의 아들뿐 입니다. 그분이 지금 우리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계십니다.

기도) 저도 주님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