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공동체를 지키려면 3

13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 전체를 세 구역으로 나누어 길을 닦고 모든 살인자를 그 성읍으로 도피하게 하라”(신 19:3).

건강한 신앙 공동체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살 길이 있습니다.

길이 잘 닦인 세 성읍

고의성 없이 실수로 사람을 죽인 사람도 살인자입니다. 그는 복수를 피해 도피성으로 가야 살 수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세 개의 도피성이 있었습니다(2, 3절). 그리로 가는 길은 멀지 않고 길이 잘 닦여 있어서 원하기만 하면 보복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3, 6절). 이스라엘에는 죽음을 피할 성읍과 피할 길이 있었습니다. 복수를 피할 수 있는 공동체,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동체는 아름답습니다.

무죄한 피를 흘리지 말라

“생명에는 생명으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손에는 손으로, 발에는 발로이니라”(21절). 이 탈레오 법칙은 고대 근동에서 정의로운 법이었습니다. 힘 있는 자의 과도한 복수를 막는 법이었고, 힘 없는 자도 정당한 복수를 할 수 있는 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이 탈레오의 법칙을 넘어서는 도피성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기도 모르게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도피성에 들어간 자의 피는 무죄한 피라고 모세는 말합니다(10, 13절).

생명 공동체

우리 모두는 태어날 때부터 자기 의도와 상관없이, 죽을 운명에 처한 죄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우리를 십자가에서 용서하시고 무죄한 자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는 도피성 안에만 있으면 아무도 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피성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가는 길은 잘 닦여 있습니다. 그 길도 온전하신 예수님이기 때문입니다(요 14:6). 누구든지 원하면 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다 내게로 오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마 11:28).

또, 어떤 의미에서 먼저 용서받은 우리는 길을 닦는 자이기도 합니다. 죄인들이 도피성이신 예수께 잘 도망갈 수 있게 우리는 길을 잘 닦아 놓아야 합니다. 시온으로 가는 대로가 영혼들의 마음에 생기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공동체는 생명 공동체가 됩니다. 어떤 절망과 낙담이 있어도, 살 수 있는 길을 제공하는 생명 공동체가 됩니다.

도피성이신 예수님이 우리 중에 계심에 감사드립니다. 그 길을 줄달음치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