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여호와께서 주신 땅 – 민수기 3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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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땅의 사방 경계가 이러하니라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이는 너희가 제비 뽑아 받을 땅이라 여호와께서 이것을 아홉 지파 반 쪽에게 주라고 명령하셨나니”(민 34:12, 13).

 

땅의 사방 경계를 정해주심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대제국으로 건설하지 않으셨습니다. 애굽을 정복해서 그 자리에 국가를 세울 수도 있었을 것이고, 아브라함이 원래 거주하였던 갈대아 우르를 중심으로 바벨론 지역에 강대국을 세울 수도 있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세계 문명의 첫 발생지인 유프라테스강 지역과 나일강 지역을 잇는 교통의 요지에 이스라엘을 두셨습니다. 그곳은 주변 지역으로부터 침략을 받기도 쉽고 주변 지역에 영향을 미치기도 좋은 요지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다윗 시대 말고는 주변을 정복하는 일에 그리 성공적이지 못하였고, 솔로몬 시대를 제외하고는 무역으로 크게 번영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건국하신 목적은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의 확대에 있지 않았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큰 나라, 공의로움이 큰 나라가 되길 바라셨습니다. “그들이 이 모든 규례를 듣고 이르기를 이 큰 나라 사람은 과연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로다 하리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하심과 같이 그 신이 가까이함을 얻은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 오늘 내가 너희에게 선포하는 이 율법과 같이 그 규례와 법도가 공의로운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신 4:68).

하나님은 그들의 사방 경계를 정하심으로 통치지역에는 한계를 분명히 두셨지만, 그들이 하나님과 가까이하고 공의를 이루므로 미치는 선한 감화에는 아무런 경계가 없게 하셨습니다.

제비뽑아 받을 땅

이스라엘은 시작부터 자신들의 힘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 지파가 살 땅도 하나님이 정해주신 대로 따라야 했습니다. 그 땅 자체도 자신들의 소유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소유를 맡았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이런 토지 공개념은, 제대로만 작동되었다면, 인간의 탐욕을 제거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나라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을 것입니다. 이런 뜻이 반영되어, 신약의 초대교회는 교회 자체가 재산을 가진다는 개념이 거의 없었던 듯이 보입니다. 교회의 목적은 자기 재산 증식, 영토확장이 아니라, 그저 주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일이 전부였습니다.

저희가 과도한 소유가 아닌 무한한 섬김을 가르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