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원망을 하더라도 하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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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내가 내 입을 금하지 아니하고 내 영혼의 아픔 때문에 말하며 내 마음의 괴로움 때문에 불평하리이다”(욥 7:11).

불평하는 이유

욥은 자신의 인생을 힘든 노동에 비유했습니다. 여기서 노동을 히브리어 원어로 보면, 군대에 끌려가는 일과 관계가 있습니다. 군대는 가기 싫다고 해서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욥은 여러 날 원치 않는 고통을 받으며 고달픈 밤을 보냈습니다(1-3절).

욥이 바라는 것은 그저 빨리 죽는 것이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버겁습니다. “내가 누울 때면 말하기를 언제나 일어날까, 언제나 밤이 갈까 하며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구나”(4절). 그의 생명은 베틀의 북처럼 오고 가며 빨리 사라져서, 희망이 없어 보이고 바람같이 허무할 뿐이었습니다. 욥은 이렇게 고통 속에 살다가 의미 없이 사라질 것을 예감합니다(8-10절).

하나님께 불평하는 욥

욥은 희망 없이 살다가 의미 없이 사라지리라는 생각에 하나님께 불평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희망이 없고 의미가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기에 그는 불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혼이 너무나 아프고 마음이 괴로워서, 욥은 자기 입을 막지 못하고 불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11절).

12절부터 욥은 절절하게 하나님께 불평합니다. 주님께서 자기에게 베푸시는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는 따지고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이 제대로 자신을 지키고 계시냐고 따집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사랑이신데, 자신을 벌주려고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것처럼 왜 이렇게 괴롭히냐고 따집니다. 자신이 죄를 지어도 주님께 해가 되지도 않을 텐데 왜 이렇게 괴롭히냐고 덤비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주님이 정말로 애써 찾으실 때는 자기가 흙에 누워있을 터이니 남아있지 않은 상태가 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12-21절).

그런데 욥은 하나님의 행사는 불평해도 하나님 그분을 원망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이렇게 대하는 것을 보니 하나님은 제대로 된 신이 아니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욥은 하나님께 불평하면서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불평을 해도 하나님께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 불평을 하는 것이 바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나지 않으면서, 자신이 아는 하나님은 분명 이런 분이 아니신데 왜 이렇게 하시는지 부르짖는 사람에게는, 언젠가 하나님을 올바른 관계 가운데서 대면할 소망이 분명히 있습니다.

기도) 어떠한 일이 있어도 주님을 떠나는 잘못은 범하지 말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