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와 함께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전쟁에 나갈 사람들을 무장시키고 미디안을 치러 보내어 여호와의 원수를 갚되”(민 31:3).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 여호와의 원수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죽기 전에 미디안에게 원수를 갚으라고 이르십니다. 새로운 지도자를 세운, 모세는 이전 광야 세대가 잘못한 일을 다 정리해야 하였습니다. 미디안은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이고(2절), 여호와의 원수입니다(3절). 다시 말해,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가 여호와의 원수입니다. 이 말은 미디안과의 싸움에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약속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유혹하여 죄짓게 한 원수들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그 원수 중에는 발람이 포함되었고 그는 이스라엘의 칼에 맞아 죽게 되었습니다(8절). 하나님은 모압이 아닌 미디안에게 원수를 갚고 계십니다. 발람과 미디안 족속이 협력해서 이스라엘 자손을 유혹하는 일에 나서지 않았다면, 발람은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의 선지자로 이름을 남겼을 것이고, 이스라엘이 음행에 빠지는 일도, 미디안이 하나님의 원수가 되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정말 더 중히 여기는 죄가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온전하지 못한 전쟁
싸움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자들에게 모세는 분노합니다(14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그들을 미혹하였던 여자들을 다 살려두고 자기의 소유로 삼고자 하였습니다(15절). 이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우상숭배와 음행의 죄가 다시 일어나게 될 가능성을 높여줄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죄악을 온전히 제거하기를 요구하였습니다.
온전한 은혜
군대의 지휘관들이 싸움에서 돌아온 군인들을 세어보니 한 사람도 죽은 자가 없었습니다(49절).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받은 전리품에서 귀한 것들을 여호와께 헌금으로 드림으로 그들의 생명을 하나님께서 보호하셨음을 인정합니다(5054절). 자신들을 미혹한 원수들을 제거하려던 싸움에서, 자신들의 소유를 챙기던 이스라엘을 온전히 보호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우리의 원수를 당신의 원수로 삼으시며, 오늘 우리의 싸움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제 마음에 임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온전하지 못한 순종과 주님의 온전한 은혜가 제 마음에 큰 대비를 이룹니다. 이것이 오늘 제가 감사하며 살아가는 힘입니다.
온전한 은혜에 걸맞은 온전한 순종이 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