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세상 사람이 모두 등을 돌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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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젊은 자들이 나를 비웃는구나 그들의 아비들은 내가 보기에 내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이니라”(욥 30:1).

사람들은 쉽게 변한다

욥기 29장에서 31장까지는 세 친구에 대한 욥의 최후의 답변이 독백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욥은 최후의 자기 변론을 담은 세 장에서 초점을 자신에게 맞추고 있습니다. 그는 29장에서 욥 자신의 화려했던 지난 세월을 돌아봅니다. 30장에서는 현재 겪고 있는 처절한 환난을, 31장에서는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합니다.

욥의 과거는 화려했지만, 몰락하게 되자 세상 사람은 욥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렸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의 유지였던 욥이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자, 예전에는 감히 다가오지도 못했고 존경했던 사람들이 태도를 돌변하여 그에게 온갖 모욕을 주었습니다(1-15절).

29장에서 반복되는 단어가 “그때에는”이었다면, 30장에서 반복되는 단어는 “이제는” 입니다. 그때 욥을 존경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완전히 돌변해서 욥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세상인심이란 바로 이와 같습니다. 사람들이 힘들 때에 욥의 도움을 받았다면, 욥이 힘들 때에 그들이 욥을 돕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그들은 자신들이 욥에게서 받은 은혜를 쉽게 잊어버렸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세상을 의지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버티는 욥

사람들의 이런 변심으로 인해 욥은 심각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공포가 순식간에 자신을 에워쌌고, 그들이 자신이 지켜온 품위를 바람 같이 날려버리니 자기의 구원도 구름 같이 지나가 버렸다고 욥은 한탄했습니다(15절). 욥은 자신이 이렇게 살다가 죽게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23절).

그러나 욥은 이런 상황에서도 버텼습니다. 그는 이런 환난을 하나님이 허락하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내 활시위를 늘어지게 하시고”(11절). 간혹 하나님께 따지고 원망도 했지만, 욥은 하나님께 부르짖는 일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넘어질 때에 어찌 손을 펴지 아니하며 재난을 당할 때에 어찌 도움을 부르짖지 아니하리이까?”(24절)

이것이 바로 욥이 버틸 수 있는 이유였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되새기며 그분께 매일 묻는 것 말고는, 온 세상이 등을 돌릴 때 버틸 수 있는 다른 길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이시기 때문입니다.

기도) 온 세상이 저에게 등을 돌릴 때,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주님의 등을 제가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