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이사야 57장 (1) 의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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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이 죽을지라도 마음에 두는 자가 없고 진실한 이들이 거두어 감을 당할지라도 깨닫는 자가 없도다”(사 57:1).

무너진 사회의 자화상

이사야 56장 1~8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고 말씀하십니다. 56장 9절 이하부터 57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정의를 지키지 않고 비인도적인 행위를 하는 이스라엘에 대해 한탄하십니다.

나라가 망할 정도로 사람들의 상식과 도덕이 무너져도 언제나 의인들은 존재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은 의인들이 죽어도 마음에 두는 사람이 없고 진실한 이들이 거두어 감을 당할지라도 깨닫는 사람이 없습니다. 1절의 ‘거두어 감을 당하다’와 ‘불리어가도다’의 히브리어는 같은 단어로 ‘제거되다, 사라지다’를 뜻합니다. 이 단어들은 의인들이 악인들에 의해 제거되고 사라지는데도 사람들이 아무 관심도 두지 않는 사회 행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 정의가 무너진 사회이며 비인도적인 행위가 만연한 사회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에 대해 패역의 자식, 거짓의 후손이라고 말씀하십니다(4절). 그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예물을 가져와도 당신께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6절). 하나님이 오랫동안 잠잠하셨기 때문에 그들이 거짓을 말하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면서 그들이 행한 일이 무익함을 곧 보여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1, 12절).

의인의 죽음을 허락하시는 이유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이 그토록 허무하게 사라지도록 허락하시는 것일까요? 악인들 사이에 의인들을 두시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의인들을 통해 악인들에게 당신의 기별을 전하여 돌이키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 의인들이 악인들에 의해 죽도록 허락하시는 것은, 악인들이 의인들의 무고하고 의로운 죽음을 보면서 양심의 찔림을 받아 돌이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시는 것이고, 돌이키지 않으면 더 이상의 은혜가 없다는 경고를 보내시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악인들이 의인들의 죽음에 무감각해진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시기가 마쳐지고 종말 심판이 가까이 왔다는 강력한 징조입니다.

의인의 무고한 죽음은 이 지구상의 유일한 참 의인이신 여호와의 종, 예수님의 고난과 희생이 생각나게 합니다(사 53장). 그분의 죽으심으로 주어진 기회를 거부하는 악인들은 영원히 평온함을 얻지 못합니다(20절).

기도) 의인으로 살게 하시고, 의인으로 죽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