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들의 행복이 그들의 손 안에 있지 아니하니 악인의 계획은 나에게서 멀구나”(욥 21:16).
악인의 운명 1
욥이 악인이라는 소발의 주장에 대해 욥은 상세하게 답변합니다. 욥은 소발에게, 장수하고 그 후손들도 잘되며 집도 평안하고 노래하고 놀면서 인생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다가 편히 죽는 악인들을 보았다고 말합니다(7-13절). 그 악인들은 그렇게 살다가 죽으면서 하나님께는, “우리를 떠나소서…. 전능자가 누구이기에 우리가 섬기며 우리가 그에게 기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14-15절)라고 말한다고 본문은 말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끝까지 거부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아도 잘 산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욥은 그들이 행복해 보이지만 정말 행복하지는 않기 때문에 악인의 계획에 참여할 마음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욥 자신은 악인이 아니라고 소발에게 대답합니다(16절). 욥은 악인들에게는 영원한 행복이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악인들의 평안함은 이생에 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악인의 운명 2
욥은 심판의 날을 바라봅니다. “악인은… 진노의 날을 향하여 끌려가느니라”(30절). 욥은 의인도 이 땅에서 재앙을 받을 수 있고, 악인도 평안한 날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심판의 날에는 모든 것이 다 드러날 것을 욥은 알고 있었습니다. 의인은 온전히 회복될 것이고 악인은 재난의 날과 진노의 날에 그 응분의 값을 다 치를 것입니다.
욥의 세계는 눈에 보이는 것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그의 눈은 열려 있기 때문에, 지금의 보이는 세계와 미래의 보이지 않는 세계를 모두 믿음으로 분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악인들의 번성함에 별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욥은 자신이 재앙 받는 이유를 알 수가 없기에 그것을 알기 바랄 뿐이었습니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욥이 시험을 받을 때 그가 도저히 알 수 없었던 욥기 1, 2장의 내용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탄 사이의 대쟁투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받는 환난들이 우리 자신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세상에 드러내는 과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당하는 어려움을 욥보다는 잘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렇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을 공부했기에 욥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더 잘 보는데도, 제가 욥보다 못한 ‘더디 믿는 믿음’에 머무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도) 욥보다 나은 믿음을 허락해 주소서.